출가재일 및 스님의날 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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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03.10 조회32,2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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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 부터인지 우리나라 국민들은 겨울이 되면 추위보다도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이웃나라 중국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증가하는 각종매연과 석탄을 때면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한반도까지 전해지는게 주요 이유라고 합니다. 미세먼지에 대하여는 정부에서 정치, 외교적으로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 당장 우리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자 이해하고 조심하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출가재일 및 스님의 날(불기 2558년3월8일, 음 2월8일)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천수경, 예불, 스님의 날 행사에 이어 법문이 진행되었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우리 불광불자들은 언제 들어도 반갑고 자연스러운 인사이지요?”

주지 본공스님께서 “마하반야바라밀”로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

◆ 오늘의 법문 ◆

오늘은 불교 4대명절중 하나인 출가재일이다.

출가절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자의 길을 택했던 날이다.

왕자의 자리와 부귀영화를 버리고 생사고해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구하기 위하여 고행을 선택한 부처님의 출가는 우리에게 영원토록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다.

출가재일은 부처님이 출가하신 것으로부터 유래된 말이지만, 기존의 삶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혁신하는 것이다.

여기계신 재가불자들은 신(身)은 출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심(心) 출가를 권유한다.

심출가(心出家)하여 수행을 통한 최상의 가치를 느껴보라.

우리 불광사는 봉사, 믿음, 수행이 다른 사찰에 비해 반듯하다.

남을 위한 배려, 도반, 선지식등 좋은 벗들의 모임이 활성화 되어 있다.

유유상종(類類相從) - 불교는 좋은 벗들의 집단이다.

출가재일은 부처님의 출가 의미를 되새기며 수행정진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출가재일(음력 2월8일)부터 열반재일(음력 2월15일)까지 정진주간 동안 나름대로 시간을 정해놓고 수행공부하시기 바란다.

1. 정진주간 1회이상 법회 동참하기

2. 일과수행을 실천하기

3, 매일 수행 점검표 작성하기

4. 정진주간 계율 지키기등

출가재일을 맞이하여 정진주간 동안 여러분들이 불자로서, 선지식으로써 마음출가를 통한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불교는 좋은 벗의 집단이다 ◆ (법회보)

승가(僧伽, samgha))란 화합의 뜻이다. 불교를 믿는 모든 이가 화합하여 이 현실적인 고통의 세계를 고통이 없는 모순이 없는 그런 깨끗한 국토를 만드는 집단이라는 뜻이다. 여기에는 절대 평등의 법칙만이 존재한다.

“이 세상에는 여러 큰 강들이 있다. 즉 항하, 야무나, 아치라바티, 사라부, 마히 따위이다. 그러나 그런 강물들이 바다에 이르고 나면 앞의 이름들은 없어지고 오직 바다라고만 불린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크사트리아(왕족), 브라만(브라만의 사제), 바이샤(평민), 수드라(천민)의 사성(四姓)이 부처님의 설하신 법과 율을 따라 출가할 경우에는 오직 사문석자(沙門釋子)라고 불릴 뿐이다.” - ≪증지부경전≫8:19 ≪증일아함경≫42:4 -

인도에는 지금도 카스트 제도라고 하는 계급 제도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이는 매우 엄격하여 과거 조선 시대의 계급 제도보다 더 철저하다. 그러니 2,500년 전의 시대는 어떠했는지 가히 상상할 수 있으리라. 이때에 부처님은 만민 평등주의를 주창하며, 모든 불제자에게 ‘벗이여’라는 말을 자주 쓰셨다. 부처님께서 불교의 교단을 ‘좋은 벗의 집단’ 즉 ‘선우(善友)로 규정하고 있는 경은 꽤 많다. 그 중 한 경에서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너희는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모양을 잘 알리라. 해가 뜰 때에는 먼저 동쪽 하늘이 밝아지고 그런 다음에 조금 있다가 빛을 찬란히 발산하면서 떠오르지 않느냐, 즉 동쪽 하늘이 밝아짐은 해가 떠오를 전조라 할 수 있다.

비구들이여, 그것과 마찬가지로 너희가 성스러운 여덟 가지 바른 길(八正道)을 일으키는 데서도 그 전조가 있으니, 그것은 좋은 벗을 가지는 일이니라.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좋은 벗을 갖고 있는 비구라면 그가 이윽고 성스러운 여덟가지 바른 길을 배우고 닦아 그 공을 거둘 수 있게 되리라고 기대해도 좋으니라.“

- ≪사응부경≫ 45 : 49 선우 -

옛말에도 이런 말이 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면, 비록 그가 남이라 해도 만명의 친척보다도 낫다고 생각하고 사귀라.” 불교에서 ‘좋은 벗’이란 한문으로 선우善友‘라 번경되기도 하고 ’선지식善知識‘이라 번역되기도 한다. 선지식은 ’知識‘이지 ’智識‘은 아니다. ’善智識‘이라고 하면 깨달은 사람의 뜻이 강하지만 ’善知識‘은 좋은 벗 이란 뜻이다. 구별해서 써야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이 알고 있는 그런 선지식은 그야말로 깨달은 분, 또는 나를 지도하는 사람으로 안다. 초기경에서는 그런 구별이 없다. 부처님을 비롯하여 10대 제가 1200아라한 그리고 처음불교에 입문한 사람 모두가 ’좋은 벗‘일 뿐이다.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보다 좋은 벗으로 서로 서로 밀고 당기면서 팔정도의 길을 가는 사람, 평등한 인간관계로서의 참사람이 되어 서로 서로의 행복을 위해 바른 길을 가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잡아함경』에 시자 아난이 부처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대덕이시여, 잘 생각해 보옵건대, 우리가 좋은 벗을 갖고 좋은 동지 속에 있다는 것은 이미 성스러운 이 도(道)의 절반을 성취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겨집니다. 이런 생각은 어떻겠나이까?”

“아난다여, 그것은 이것을 생각해도 명확하지 않느냐. 사람들은 나를 좋은 벗으로 삼음으로써 늙지 않으면 안 될 몸이면서 늙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잇다. 병들지 않으면 안될 몸이면서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또 죽지 않으면 안 될 몸이면서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아난다여. 이것을 생각해도 좋은 벗을 가지고 좋은 동지 속에 있다는 것이 이 도의 전부임을 알 수 있지 않느냐.”

- ≪상응부경≫ 45:2 半. ≪잡아함경≫ 27:15 선지식 -

세상의 이치도 그 사람의 인격의 여부는 그 친우에게 있는 것인데 대자유를 추구하며, 완전한 인격을 목표로 하는 이 승가가 우정이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들이 부처님을 좋은 벗으로 생각하여 우리의 인격을 갖추려고 노력할 때 바로 불교의 진면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좋은 벗을 갖고 좋은 동지와 함께 있다는 것은 이 도(道, 참사람의 길)의 전부에 해당한다”고 하신 부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더 상기해야 한다. 부처님 조차도 그 좋은 벗의 하나라는 교단의 양상을 명확하게 이해했을 때, 불교의 참다운 성격을 파악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불교는 ‘좋은 벗의 집단(선우, 법우)’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