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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8년 3월 호법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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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03.10 조회32,2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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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8년 3월 호법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해마다 아이들 입학시즌이 되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어제까지 따뜻한 봄날씨로 외투가 가벼워졌는데 강원도에 눈이 내리고 다시 쌀쌀한 추위가 몸을 움추려들게 합니다. 남쪽지방에서는 겨울내 얼었던 땅이 녹고 농부들이 농기구를 꺼내서 슬슬 농사준비를 시작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우리 불광사에도 이제 신축법당에서 제2의 불광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불광형제 모두가 반야바라밀염송을 열심히 정진하여 자신의 삶에 등불을 밝히고 사회를 밝히려는 노력이 한창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선덕 혜담스님의 호법법문을 듣기 위해 많은 불광형제들이 보광당으로 모였습니다.

 

 호법발원

 저희들은 이 땅에 감로법을 널리 펴

부처님 정법이 영원히 머물며 겨레와 국토를

법성 광명으로 빛낼 것을 굳게 서원하옵니다.

 <스님법문 요약>

 2월과 3월에 호법발원에 참여해주신 불광형제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한결같은 스님의 법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세속에 사는 사람들은 자식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자식이 7~8명으로 많았는데 요즈음은 외동이고 동생이 있는 아이들이 적습니다. 어릴때 자녀들이 부모에게 이런저런 것을 원하고 어리광을 부리고 떼를 쓰는 것은 부모에게 굉장히 귀엽고 고맙고 대견스럽다. 그러나 고등학생쯤 되어서 떼를 쓰고 어거지를 쓰면 효자 효녀라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이가 든 자녀들은 차츰차츰 어른이 되어 어떻게 하면 효도를 할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자식이 성장과정에서는 처음에는 부모에게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커서는 부모를 돕고 무엇인가 자기힘으로 집안을 일으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참된효자다.

  불자들도 마찬가지다. 처음 불교를 접할때는 부처님 도와주세요. 부처님께 무언가를 구하는 것으로 불자가 됩니다. 물론 세계의 모든 종교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불자로서 성숙하면 부처님 덕택에 이렇게 잘 지냅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처님께 무조건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께 효도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바라는 것이 있으면 저에게 시켜주세요.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고 어려움이 있으면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부처님을 대신해서 제가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었을때 진정으로 부처님에 대한 효자라 할수 있고, 바로 호법발원이라는 것이 그런 것입니다.

 지금까지 부처님 크신은혜 속에 정말 잘 살았습니다. 무엇인가 성숙된 불자로서 부처님 꼭 필요한 그 무엇을 제가 하겠습니다. 이것을 제안하고 발원하는 것이 호법발원입니다. 이 호법법회는 부처님께서 이미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어. 이미 많이 받았어. 정말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제 그 은혜를 갚겠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원을 나의 원을 삼아서 하는 법회가 호법법회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호법법회에 참여하여 발원하는 것은 어떠한 성인들의 원보다도 더 큰 원이다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저희들은 무엇인가 부처님께서 원하는 것을 하겠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 것이 호법발원문입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호법발원입니다. 이 땅에 생사가 본래 없는 감로법을 내가 믿고, 이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해서 이 땅을 부처님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이 세계를 부처님 나라로 만들겠다하고 서원하는 것입니다. 일체중생이 전부 다 불국토에 살겠습니다. 하고  원을 발하는 것입니다.우리가 이 호법법회에 참여하는 자체는 어떠한 찬탄과 가장 훌륭한 불자라는 긍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법당의 메아리>

 오늘은 음력 2월 부처님 출가재일과 열반재일을 맞이하여 "부처님이 입멸하실 때"를 제목으로 썼습니다.

[1] 열반이란 니르바나를 한문으로 적은 것인데 번뇌의 불이 다 타서 불이 사이워 불도 재도 없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보면 부처님은 원래로 번뇌가 없으시니 부처님의 현존이 니르바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형상의 부처님이 형상을 거두심을 열반이라고 말해 온다. 형상의 멸을 번뇌의 멸로 보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심에 즈음하여 남기신 법문은 지극히 깊지만 실로는 부처님의 열반시현 자체가 대자비 법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경전에 보이는 열반에 즈음한 최후 법문은 열반 4덕(德)과 불성보변과 계율존중과 정법호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열반전후에 남기신 몇가지 법문을 다시 살피기로 한다.

[2] 자등명 법등명 - 부처님께서는 열반에 드시기 전 안거를 하시던 죽림촌에서 시자 아난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 아난이여 현재에도 여래가 입멸한 후에도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의지처로 하여 남에게 의지하지 마라. 법을 등불로 삼고 의지처로 하여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마라.  그런 사람이 수행자로서 가장 내 뜻에 맞는 사람이다."

 베살리교외 차팔라사당에 머무시는 동안 부처님은 아난에게 세 차례나 다음같이 말씀하셨다. " 여래처럼 사신족(四神足)에 통달한 사람은 자신이 희망한다면 몇 겁이라도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다. 부처님은 아난을 물러가게 한 뒤 홀로 앉아 계시는데 마왕 파순이 와서 입멸을 청하였다. 부처님은 석 달 후에 입멸 할 것을 선언했다. 이때에 대지가 크게 흔들렸다. 아난이 달려와 지진의 유래를 듣고서야 세존이 입멸하시는 것을 알고 통곡했다.

 부처님은 파바교외의 한 과수원에 머물렀다. 그 과수원은 세금속공인 춘다의 소유였다. 춘다는 기뻐하여 청법하고 나서 세존을 공양에 초대했다. 이것이 부처님의 마지막 공양인데 보통음식 이외에 전단 나무 버섯 (숫카라맛다바)를 드셨다. 부처님은 이 버섯을 비구들이 먹지 못하게 하고 남은 것은 땅에 묻었다. 부처님은 공양후 병이 나셨으나 춘다의 최후 공양공덕이 성도 때 공양과 같다고 하시고 춘다를 위로 했다.

 부처님은 구시나가라로 가시는 도중 말라족의 귀족 풋구사를 만났다. 아라라카라마의 제자였다. 자기 스승의 선정력보다 부처님의 선정력이 사뭇 큰 것을 알고 우바새가 되었다. 부처님은 제자들과 카쿠타강에 목욕하였다. 그리고서 사라나무숲 사이에 자리에 펴고 누우셨다. 사라나무는 때도 아닌데 꽃이 피어 꽃잎이 휘날렸다. 천상의 꽃도 훌훌 날리고 음악이 은은히 울렸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 여래를 참으로 공양하는데는 법에 따라 바로 수행하는 것 이것이 참공양이다."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여래가 멸한 뒤에는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다.  앞으로 교단의 희망에 따라서는 세세한 계는 버려도 좋다. 참나에게는 중벌을 주라. 모든 형상은 변천한다. 게으름없이 정진하라."

 

  열반 그 자체가 부처님의 모습이다. 원래 부처님 자체가 열반이다. 이러한 열반을 앞둔 말씀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자등명 법등명 자귀의 법귀의" 법에 의지하지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범부가 아니다. 부처의 성품을 가진 그대로 부처다. 이것이 다른종교와 다른 점이다. 다른 종교는 무엇인가 나 밖의 외형적인 것을 믿는 것이다. 그런데 부처는 너 자신을 믿으라. 법을 믿어라 했다. 내가 곧 법이고, 법이 곧 나다. 내가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하고 있지만 사실은  나를 향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 자신이 바로 진리이기 때문에  나 자신인 부처님법에 귀의하라.

법인 너 자신을 믿으라. 너에게는 한량없는 위신력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불교다.

남방불교에서는 돼지고기를 드시고 열반에 드셨다하는데 숫카라맛다바가 돼지로 와전되었다.

 숫카라맛다바는 전단향나무에서 나는 귀한 버섯이다. 땅속에 있어서 보통사람의 눈으로 볼 수가 없고 후각이 뛰어난 멧돼지가 주둥이로 파면 버섯이 보여 그러면 돼지를 쫏아버리고 그것을 가지고 요리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는데 아난존자가 막 웁니다. 부처님께서 회자정리라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헤어진다. 이것이 우주의 진리다.라는 법문을 합니다. 사실 아난존자가 운 또다른 이유는 다른제자들은 다 아라한이 되었는데 아난존자만 깨닫지 못해서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후에 아난존자가 가섭존자에게 찾아가 부처님의 인가의 증표로 가사와 바루가 있습니다. 가사와 바루외에 특별히 부처님께서 주신 무엇이 있습니까? 무엇이 법문입니까 하니 가섭존자께서 아난아 그 찰간을 꺾어버려라 법문 끝났다. 그 말을 아난존자는  몰랐다.  그 후 아난존자는 일주일을 한발을 든 상태에서 궁구하여 그 이유를 알았다.

아난아! 예~ 그 도리가 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속에 부처님께서 설하신 일체 정법안장이 다 들어있다. 이 세계가 바로 마하반야바라밀이다. 내 자신이 법이고, 내가 살아가는 전체가 마하반야바라밀 모습이다. 어느날 내 스스로가 마하반야바라밀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내 자신이 법이고 내 자신이 마하반야바라밀임을 깨달을 때 삼라만상은 다  내 것이 되는 것이다. 모든 소망이 그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그게 수행인것이다.

 아! 열반이란 그런 것이구나! 마지막으로 아난존자가 깨달은 것이다.

  내 스스로가 부처님 무량공덕생명 마하반야바라밀 자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내어 쓸때 나는 범부가 아닌 절대적인 권능자 절대적인 완성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럴때 우리들은 이 세상 사는 것이 하루하루 기쁘고 상락아정 항상 즐겁고 법으로서의 내가 분명하고 깨끗한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열반재일을 앞두고 열반의 의미가  여러분 생활에 항상 현전하시기를 바라면서 법회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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