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8년 4월 넷째주 (4/27)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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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04.28 조회32,522회 댓글0건본문
금주의 법어—수행의 원리로 본 기도의 기본적인 마음자세
금주의 법사—팔공총림 동화사 유나 지환 스님
전날의 연등회 참석으로 피곤할 만도 하지만, 불광 불자님은 아랑곳없이 소중한 불광 일요법회에 참석합니다. 천개의 손과 눈으로 중생을 살피는 관세음보살님의 대자비심을 마음에 새기는 천수경을 독송하며 오늘도 일요법회는 시작됩니다.
오늘은 <보현행자의 서원> 중에서 참회분을 합송합니다.
<~~~ 남이 잘못하는 듯이 보이는 허물은 남의 허물이 아니옵고 저 자신의 허물임을 알겠습니다. 원래로 마음 밖에는 한 물건도 없는 것이오매 어찌 내 마음의 허물을 떠나서 다른 사람의 허물이 있사오리까? 밖에 나타나 보이는 허물은 이것이 나 자신의 마음속에 깃든 어두운 그림자의 나타남임을 알고 다시 참회하는 마음을 새로이 하겠습니다. ~~~>
‘세월호’ 참사의 발생과 수습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정말 마음이 답답하면서도 그 와중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른 생명을 구한 사람을 보고 희망을 가져봅니다.
법문은 말로 하는 것보다 깨달음의 향기로 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아직 거기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지환 스님의 기도자세에 대한 법문은 시작되었습니다.
<법문내용>
기도에는 기본적인 마음자세를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 부처님을 믿고(信), 부처님 세계와 통(通)하고, 부처님 마음으로 사는(行) 것이면 기도는 성취됩니다.
먼저 생명실상, 참마음에 대한 바른 이해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나는 가짜 나이며, 에고여서 우리는 참나, 자기를 잘 모릅니다. 기도는 부처님의 무량공덕장에 대한 믿음과 전적인 신뢰가 우선입니다. 말하자면 부처님의 무애위신력이 나의 참마음에 원만하게 구족되어 있음을 믿고, 관하고, 항상 감사하며, 활기차게 정진하는 것이 기도자의 기본적인 마음자세입니다.
부처님은 진리이시고 우리 생명의 근원이시고 무한하신 지혜와 자비와 한량없는 공덕장이십니다. 이것을 신앙적으로 표현하면 우리 삶의 원동력은 바로 부처님이기 때문에 부처님을 바르게 믿고 우리 마음과 통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욕심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으므로 욕심의 속성을 잘 알고 욕심을 제어하면서 살아야지, 욕심의 노예가 되면 안 됩니다. 욕심의 노예가 되면 ‘세월호’와 같은 참상이 생기는 겁니다. 우리가 내 힘으로 하려는 마음이 있으면 좌절을 겪게 됩니다. 내 생명의 근원인 부처님은 무한하기 때문에 부처님 힘으로 한다는 믿음이 있으면 좌절이 없습니다.
불광에는 광덕 법주스님께서 말씀하신 세계적인 언어가 있는데 그것은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입니다. 여기에서 내 생명은 “내 생명의 본원”이라는 말의 줄임이라고 아시면 됩니다. 여러분이 괴롭고, 우울하고, 좌절하고, 슬프고, 외롭고, 부정적인 마음이 일어날 때, 얼른 이 위대한 생명 선언을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미움, 욕심, 시기, 질투, 나 못다는 마음, 나 잘났다는 마음 등의 망념이 일어날 때 이것을 내 마음이라고 당기지도 말고, 없애려 하지도 말고, 지켜보면서 얼른 마하반야바라밀을 간절하게 일심으로 염송하시면 됩니다. 관세음보살을 염하셔도 됩니다. 마하반야바라밀은 무엇입니까? 분별이나 개념으로 파악하지 말고 마하반야바라밀 힘으로 살아야 합니다. 일심으로 정근해서 망념이 사라지면 구름이 걷혀서 푸른 하늘의 태양이 드러나듯이 마하반야바라밀과 통하는 삼매에 들게 됩니다. 이것을 통(通)이라 합니다.
불광불자가 수행일과를 지키지 않는다면 아직 불광불자가 아닌 예비 불자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사는 것은 행복하기 위해서인데 요새 사람은 전부 가짜 행복에 끌려 다닙니다. 가짜 행복은 변하는 것이고, 두려움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이 세계는 욕계인 욕망의 세계이기 때문에 가짜 행복도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짜 행복에 끌려 다니면 밖으로 구하게 되고, 죽을 때 후회합니다. 밖으로 구하는 에너지를 내면으로 돌려서 일과수행하면 나와 가정을 행복한 기운으로 만들어서 몸도 건강하고 사업도 잘 됩니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도 잘 낫지 않는 불자가 큰스님께 상담하러 갔습니다. 큰스님이 ‘당신 지금 누구 미워하고 있지? 대립하고 살지?’ 하니까 그렇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쌓여서 병이 생긴 것이니 오늘부터 상대를 미워하지 말고, 기도를 열심히 한 시간씩 하라고 했는데 이 불자는 하루에 네 시간씩 일심으로 기도해서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을 믿고 맡기면서 내 정성을 다하면 성취가 됩니다.
기도가 성취되는 시기가 있는데 기도한다고 해서 당장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 계산법과는 맞지 않는데 꾸준하게, 간절하게, 열심히, 열의를 가지고 하면 성취됩니다.
참마음과 통해지면 자동적으로 너그럽고 자비롭고 따뜻한 행을 하지만, 역으로 마음을 자비롭고 따뜻하고 너그럽게 쓰면 참마음과 통해져서 기도가 성취되고 행복한 삶이 이루어집니다. 항상 따뜻한 말, 상대를 배려하는 말, 자비로운 말을 쓰고, 따뜻한 표정을 짓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행(行)입니다.
마음을 잘못 쓰면 병이 오는데 집착을 많이 하고, 베풀 줄 몰라서 돈을 모으기만 하던 사람이 병이 나서 병원에 가도 잘 낫지 않습니다. 큰스님께서 이야기를 듣고 ‘어차피 인생은 왔다 가는 것, 그렇게 집착해서 죽을 때 가져가지도 못하는 것을 아껴서 뭐하려고? 집착을 내려놓고 다 포기하고, 가진 것은 모두 베풀고, 남은 기간에 일심으로 기도나 열심히 하고 죽자는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스님 말씀을 믿고 기도하다 보니 병이 다 나아서, 참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를 볼 때는 잠자기 직전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고 일생을 볼 때는 죽을 때 마음이 중요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죽느냐에 따라 다음 생이 결정됩니다. 선가에서는 죽을 때 화두 놓지 말라고 하는데 그러면 삼생(三生) 안에 깨친다고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열 번만 일념으로 염불해도 극락왕생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평소에 열심히 해야 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기도의 원리는 팔정도에 의해서 말씀드렸는데 믿음은 정견과 정사유가 해당되고, 통은 정념과 정정에 해당되고, 행은 정어 정업 정명이 해당되는데 정정진은 세 가지에 다 해당됩니다. 다함께 열심히 기도 잘하고 행복한 삶을 가꿔가는 진실한 불광불자가 되길 기원하면서 마치겠습니다.
‘세월호’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위한 <무상계 독송과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본공 스님의 집전으로 법회 말미에 간절한 마음으로 하였습니다.
합창단의 찬불가를 듣고 오늘은 불광사 주지이신 본공 스님께서 발원문을 독송하셨습니다.
<일체의 진리 근원이신 부처님, 지극한 지혜이시며 자비이시며 한량없는 은혜이신 부처님, 저희에게 각별한 위덕 내려주시사 마하반야바라밀의 크신 법문을 일깨워주심을 감사하옵니다. ~~~~>
금주의 다짐
불행이나 고난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미리 걱정하지 말자. 두려움을 생각하고 미리 근심 걱정한다고 운명이 호전되지 않는다. 원만 진실한 ‘지금’을 생각하고 행동하자. 과거가 좋았든 나빴든 이미 지나갔다. 우리는 그것을 토대로 하여 지금 성장하고 있다. 희망을 안고 감사하며 전진하자.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국토 성취한다.
불광인의 선언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본당불사로 쉬던 불광도서실 개관식이 있었습니다.
법회소식
5월 6일(화, 음 4/8) 부처님오신날, “나누고 함께 하면 행복합니다”
*봉축법요식—오전 10시 30분 불광사, 법문-회주스님
*체험행사—오후 2시~오후 5시, 불광사-- 단주, 연꽃등, 컵등 만들기
*봉축문화마당—오후 5시 30분, 불광사 보광당, ‘세월호’ 추모 행사로 진행됩니다.
*석촌호수 제등행렬—오후 7시~석촌호수(동호-송파구청-석촌교-불광사)
*봉축 회향기도—오후 8시~ 보광당 (지하4층)
*봉축당일 주차장이 협소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불광교육원 강좌 안내—문의 및 접수: 불광교육원 (417-2551)
1. 화엄경(10주), 개강-5월 19일(월) 오전반-10시 오후반-7시30분, 강사-태경스님
2. 하안거 참선반, 입재-5월 13일(화) 시간-금요일 오전 10시30분, 지도—무각스님
3, 금강경 독송 및 사경반, 입재-5월 19일(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2시30분
4, 5월 경기민요반, 개강-5월 12일(월), 시간-오후 2시, 강사-국악인 김혜영
*불광연구원 학술연찬회 ‘중국의 전법사상과 전법가’
일시-5월 10일(토) 오후 2시 장소-불광교육원 대륜당(3층)
이번 연찬회에서는 인도로부터 유입된 불교가 중국에서 어떻게 널리 확산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역경, 찬술, 전법, 수행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불광형제 여러분의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