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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57년 4월 둘째주 일요법회, 일감스님 금강경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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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04.16 조회32,445회 댓글0건

본문

               

              言善得譽하고        말이 착하면 남들이 기리

              斷恚無患이니라    성냄을 끊으면 근심이 없느니라

              同志相近하고        뜻이 같으면 서로 가까이 하고

              詐爲作惡이니라     속이면 악을 짓게 되느니라

              夫忍爲上하니         대저 참음을 가장 높게 여기니

              宣常忍□하라           마땅히 항상 약한자에게 참으라

              擧衆輕之하나니       모든 사람들이 가볍게 여기나니

              有力者忍이니라       지혜가 있는자는 참느니라

  요즈음 날씨기 좋아 활동도 바깥모임도 많아지고 선거로 많은 말들이 난무하는 때입니다. 이때 무엇보다 마음챙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시에서 나를 지켜보며 내가하는 착한 말도 성냄도 안좋은 일들도 챙기고, 다른 사람의 말에 한 번 참고 두 번 참음을 배움니다. 공자는 세 번 참으라고 하셨지요.

                      

금강경 이야기, 네 번째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스님

   제 6분 바른 믿음은 희유하다.(正信希有分)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말씀을 듣고 진실로 믿는 자가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여래가 멸도에 든 후 오백세에 이르더라도 계(戒)를 지키고 복을 닦는 자들이 이런 말씀에 신심을 내며 이런 가르침으로 진실다움을 삼으리라. 마땅히 알라. 이런 사람들은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 또는 삼사오불에게 선근을 심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불께 모든 선근을 심었으므로 이런 말씀을 듣고 일념으로 깨끗한 믿음을 내는 자들이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이런 모든 중생들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복덕을 얻는 것을 다 알며 다 보느니라. 어찌한 까닭이냐? 이러한 모든 중생들은 아상이 없으며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으며, 법상도 없으며, 법 아닌 상도 없기 때문이니라.

  어찌한 까닭이냐? 모든 중생들이 만약 마음에 상을 취하면 곧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에 집착함이 되며, 법상을 취하더라도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합이 되느니라. 어찌한 까닭이냐? 만약 법 아닌 상을 취하더라도 이는 곧 아상과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함이 되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마땅히 법을 취하지 말아야 하며 마땅히 법 아님도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러 한 뜻으로 여래는 항상 말하되, 너희들 비구는 나의 설법을 뗏목으로 비유한 바와 같다고 아는 자는, 법도 오히려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 아님이랴 하느니랴.”

  제7분 얻을 것도 없고 설할 것도 없음 (無得無說分)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느냐? 여래의 설법 중에서 한 쪽의 기준만으로 정한 법이 있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제가 부처님의 말씀하신바 뜻을 이해하옴 같아서는 최상의 깨달음이라고 고정적으로 정한바 법이 없사오며, 또한 여래께서 이것만은 옳은 법이라고 설하신 법도 없사옵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오면. 여래가 설하신 바 법은 다 조건에 따라 존재하므로 딱히 고정적으로 하나만 가질 수 없사오며, 하나의 법이 항상 옳다고 말할 수 없으며, 그래서 고정된 법이 아니며, 임시적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법이 아닌 것도 아닙니다. 이유를 말씀 드리오면 일체 성현(聖賢)이 다 하나로 정해진 법이 아닌 법을 써서, 상황에 따라 차별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8분 법에 의해 출생함(依法出生分)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에 쓴다면 이 사람이 얻을 바 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매우 많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오면 이 복덕의 크기를 하나로 정할 수 있는 복덕이 아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복덕이 많다 말씀하십니다.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 가운데서 경전의 네 구절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말해주면 그 복덕이 저보다 나으리라. 수보리야, 왜냐하면 일체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최상의 깨달음이 다 이 말씀에 의지해서 나오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라 하는 것도 딱 정해서 불법이라 정할 수 없는 것이니라.“

   부처님의 대화법은 무 자르듯 분명하게 말씀하지 않는 방법을 주로 쓰신다. 자식을 때리는 것이 좋은지 물어볼 때도 어느 정도 때리려 하는가? 왜 때리려 하는가? 때려서 목적을 성취할 수 있는가? 등을 질문하고 생각하게 하여 점차 자기 자신을 먼저 들여다보게 하는 방법을 취하신다.

  언젠가 조그만 낚시대로 낚시를 하는 사람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이 답답하게 생각하면서 왜 작은 낚시대로 낚시를 하는지 물었을 때 그 낚시 되물으며 낚시해서 무엇이 되고자 하느냐고? 그는 고기를 많이 잡아서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하고, 마지막으로는 늙어서 편하게 쉬고자 한다고 대답했다. 결국은 편안하게 살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낚시하는 사람은 고요히 마음을 바라보면서 한 끼 먹을 음식이나 공간으로 만족하는 대신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게 하려고 한고 대답하며, 이것을 미리 생각해서 좀 일찍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계를 지니고 닦는 자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분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우리의 삶에 완벽한 불살생은 있을 수가 없다.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을 식물이든 동물이든 다른 생명이 담보된 결과이다. 그러기에 닦는 자는 더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내 몸이 내 가족과 내 이웃과 내나라 우리의 지구로 확장되고 지금의 내 행위는 미래와 내 모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계를 지켜야 한다. 살생을 가능하면 하지 않고, 훔치거나 남의 것을 탐내지 말고,

 

                  

  요즈음 산엔 산벗이 많다. 산에 피는 벚나무는 홑겹이나 가로수 나무로 삼은 벚나무는 겹으로 되어 더 화려하다. 멀리서 보는 자태는 홑겹인 산벗이 더 이쁘게 보이기도 한다. 사람도 이처럼 화장을 해서 이쁜 것도 좋지만 마음씨가 고와야 우러나오는 자태가 자연스럽고 더 돋보이게 되는 것이다. 우리불자는 이렇듯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우리에게는 이미 원만하고 두루 갖춘 아름다움이 있는데 남과 비교하여 자신의 모습을 고치고 다른 것에 휘둘려 살게 된다. 우리는 본래부터 있는 이 아름다움을 비교하고 분별함으로서 놓치게 됨을 알아야 한다. 부처님께서 말과 법을 부정하신 것은 사람과 동작, 사람과 사람을 구별하는 분별을 부정하는 것이며 무아의 체험이 그대로 삶에서 드러나는 것이 신심이다. 그러므로 계를 지킴이 신심의 표현이며 무아로 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앎이 금강경에서 말하는 바이다.

  부처님은 이렇다 저렇다고 구체적으로 애기하지 않으실 때가 많다. 마치 아이가 어릴 때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말하지만 아이가 큰 틀을 애기하는 것과 같다. 아이도 크면 말을 가려서 듣게 되고 자기 생각이 분명해진다. 나이가 더 들어 원숙해지면 속과 겉의 말을 똑같이 하지 않기도 한다. 점차 나와 남이 같이 좋게 하려다 답을 명확하게 하지 않게 된다. 반찬이 맛이 없어도 음식을 만든 사람이 기분 상할까봐 맛있다고 대답하기도 하고, 그가 기분 나쁘면 나도 힘들어 지기에 좋다고 하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는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별하고, 지금당장은 이익이 되나 나중에 까지도 좋은지. 후손이나 자식들을 생각해서 판단해야 한다. 함허 득통스님께서는 ‘亦千劫이 不古요 及萬世上 今이라’, 많은 세월을 지났어도 옛것이 아니고 한량없는 세월이 있다해도 지금 여기서부터 출발한다고 하셨다.

 

  우리는 전생을 알면 현재를 알 수 있고 현재를 알면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내 전생이 왕비이거나 장군일수도 있지만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까운 내 전생이고, 나의 성품도 그들의 성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생의 나는 어머니 아버지다. 그러기에 이들을 보살피는 것은 이들이 나이기에 이유가 없다. 내가 나를 보살피는데 효도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과거도 나고 미래도 나이여서 하나의 나가 아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모두 나다. 내가 나를 보살피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다. 세상 원리를 알면 저절로 보살피게 되는 이것을 지혜라고 한다. 지켜야 할 것과 지키지 말아야 할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아는 자는 복을 닦는 것이다.

  나라는 것은 나만 내가 아니다. 나의 요소가 무진장 많다. 아상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내 몸 내 마음만이 아니고 이 나를 벗어나 큰 나를 생각하는 것 이것을 ‘참나’를 아는 것이다. 인상도 남을 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이도 남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된다. 수자상도 개체적인 정해진 목숨이 아니고 연기적인 존재를 나로 생각하는 것이다. 연기를 안다는 것은 먹거리, 공기, 나무 등이 없다면 나도 없으며, 우주적인 존재를 나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해야 할 거짓말과 하지 말아야 할 거짓말을 구분할 줄 알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연기, 진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이것이 지혜롭게 사는 삶이다.

  나아가 모든 상이 상아님을 보는 순간 스스로 여래가 되어 나무를 보아도 여래로 같이 있고 돌을 보아도 여래로 같이 있고 사람을 보아도 여래로 같이 있어서 항상 여래인 생명 속에 있게 되며, 이 순간 나는 사라지고 여래의 삶으로 같이 있어서 모든 것들이 부처님임을 보게 된다는 의미이다.

 

                                

금주의 다짐

  부처님은 법신이시다. 영원한 생명이시다. 부처님의 무한 공덕은 우리생명에 이어졌다. 육체에 속박된 자기라는 생각을 버리자. 그것은 미망이다. 인간은 물질에 속박 받지 아니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활력을 나타낸다. 세포가 소모하면 강건한 새 세포가 이루어지듯 지혜와 용기가 끊임없이 솟구쳐 나오는 것이 우리 생명이다.

 법회소식

  오늘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

   •보현행자의서원 제3 예경분 법회요전 p158

   •봉축율동발표

   •상반기 불광 임원교육 안내

     -마하보살 대상교육 오후1시30분 보광당

     -바라밀 보리보살 대상교육 4월 20일 오후 1시30분 보광당

   •점심공양 안내

   •연등축제 제등행렬 등 배포

   사시예불 장소 변경 만불전3층

   4월 17일 지장재일 오전 10시 보광당

   4월 17일 제2차 자살예방지킴이교육 오후1시30분 교육원 4층

   4월 19(토) 구도철야정진 저녁 9시 보광당

 

  2014년 봉축공지사항 “나누고 함께 하면 행복합니다.”

   •부처님 오신날 연등접수중

   •연등점등식 4월 19일 저녁 8시 대웅전 앞마당

   •연등축제 4월 26일 오후 동국대(종로거리)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

     ‣ 봉축법요식

     ‣봉축문화한마당 오후5시 석촌호수 서울 놀이마당

   •자비의 선물포장 4월 20일 일요법회후 만불전에서 진행

   •봉축행사 관련 후원 접수중

      ‣부처님오신날 대중공양 떡 생수 공양미등 공양물 후원

 

  불광교육원 수강생모집

   1.청정도론(10주) 각묵스님

   2.세계로 떠나는 순례여행(8주) 구광국(아제여행사 대표)

   3.불교 동아시아를 만나다(8주) 석길암(금강대교수)

   월간불광 법보시 안내   한구좌당 월 오천원 후원

   불광출판사 서적 할인 판매      첫째 셋째주 정기법회 본당 현관에서 특별판매

  불광생태길라잡이 정기활동   셋째주 일요일 오후1시~3시

 

   다음주 4월 20일 법회안내: 혜담스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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