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8년 8월 넷째주 일요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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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08.28 조회33,467회 댓글0건본문
금주의 법어--참선수행을 제대로 하기 위한 성찰
금주의 법사--팔공총림 동화사 유나 지환 스님
법문과 발원문을 제외한 모든 의식이 재가자에 의해 운영되는 불광의 일요법회, 오늘도 재가자의 집전으로 천수경을 봉독하고 부처님께 차를 올리며 모든 불보살님과 무량한 성인과 선지식께 감사의 예를 올리는 예불로 불광법회는 시작되었습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오늘은 ‘참회분’을 대중이 함께 독송합니다.
~~~다시는 악한 업을 짓지 않겠습니다. 영영 청정한 일체 공덕 속에 머물러 있겠습니다. 죄업은 이것이 어둠이오며 참회는 이것을 밝은 자성광명 앞에 드러냄이옵니다. 찬란한 자성광명 앞에 어찌 사라지지 아니할 어둠이 있사오리까? 밝음 앞에 어둠이 사라지듯이 저의 참회 앞에 모든 죄업이 사라짐을 믿사옵니다.~~~
법문내용
원각진심 청정원만 이차수행 해탈묘용, 뚜렷이 밝고 깨달은 참마음은 청정하고 원만하게 일체 모든 공덕을 원만하게 갖추었으니 이 도리를 알아 수행하면 해탈자재 묘용, 행복의 삶을 살리라.
깨달음을 빼놓으면 불교라 할 수 없을 만큼 깨달음은 불교의 생명선입니다. 깨달은 세계는 생명의 실상이니, 연기실상, 중도실상, 진여, 불성 등으로 한없는 이름이 있는데 저는 여기에서 참마음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참마음 그대로 작용하지 못하고 굴절되고 오염된 상태로 작용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과 속박이 있습니다. 텅 빈 참마음이 체험되고 확인되어서 현실로 온전하게 드러나는 것이 깨달음이고 완전한 행복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은 거짓행복이고 괴로움이 따릅니다.
우리가 하는 말은 쓸 데 없는 말이 많고, 우리 생각도 심리학자에 의하면 하루에 약 오만 가지 생각을 하는데 95% 정도가 타성적이고 기계적인 쓸 데 없는 생각이라고 합니다. ‘아, 내가 쓸 데 없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참선의 첫걸음입니다.
불자라면 현실에서 깨달음이 조금씩 열리는 수행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은 불자의 권리이고 의무입니다. 누구에게나 깨달음의 씨앗이 있는데 이것이 싹트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씨앗으로 있게 됩니다. 일요일마다 절에 나와서 법문을 듣고, 교육을 받고, 참선을 하고, 기도를 하는 것은 깨달음의 싹을 틔우자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부터 가을에 4번, 봄에 3번의 법회에 걸쳐서 ‘설선법회’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이 갖고 있는 깨달음의 씨앗을 싹 틔울 수 있는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주지스님의 제안과 발원으로 7번의 법회에서는 포괄적이고 다양한 법문을 하고 2부 법회는 참선방에서 참선에 관심 있는 분만 오셔서 질문을 하고 소통하며 심도 있는 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이 법회가 끝난 뒤 1시에 하겠습니다.
참선이란 번뇌 망상이 본래 있는 것이므로 그것을 닦아가는 것이 아니고 번뇌 망상이 본래 공하다는 것을 알아서 참마음 그대로 여여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이 간화선을 하기는 사실 참 어려운데 제 발원으로 광덕 스님의 반야바라밀선을 세상에 드러내면 좋겠는데 제가 아직은 그만한 힘이 없습니다. 우리 참마음은 본래 순수하고 청정하다는 것이 광덕스님의 반야바라밀선입니다. 깨달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본래 그렇다는 것이 본각이고 진여입니다.
마음의 상태를 잘 살펴보면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번뇌 망상, 분별로 오염된 마음이고 하나는 분별이 쉰 청정한 마음입니다. 참선하는 첫째 의무는 우리 마음이 늘 분별로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 있습니다. 분별 망상을 지켜보는 마음을 알면 참선하는 기초가 됩니다. 우리는 그렇게 분별 망상이 자신인 줄 알고 거기에 사로잡혀 있는데 그것을 청정한 대지혜의 작용으로 전환하는 것이 참선의 두 번째 의무입니다.
어젯밤 꾼 꿈은 깨기 쉬운 꿈이고 인생의 꿈은 깨기 어려운 꿈이지만 그 속성은 같습니다. 꿈의 희로애락은 현실처럼 나를 지배합니다. 이것이 꿈이라는 것만 알아도 괜찮습니다. 꿈은 변하기 때문에 영원하지 못하고 괴로움이 동반됩니다. 꿈을 깨도록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꿈을 꾸도록 유도하는 것이 한국불교의 잘못입니다. 꿈인 줄 알면서 성취하고 중생을 제도한다면 괜찮지만 자기중심으로 산다면 꿈에서 깨어나기 어렵습니다.
<법회보 부분>--참선수행을 제대로 하기 위한 자신 마음의 성찰
1. 영원한 참 행복은 깨달음을 통해서 열리는 것이다. 나는 깨달음의 중요성을 알고 깨달음을 삶의 궁극적인 관문으로 삼아 삶의 방향 전환을 했는가?
2. 저차원적인 행복, 괴로움을 동반한 거짓 행복으로는 참다운 행복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괴로움을 해결하고 참다운 행복의 삶을 살고자 하는 열의가 있어야 한다. 나는 괴로움을 해결하고 참다운 행복의 삶을 살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가? 그리고 발심해서 참선수행을 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가?
3. 괴로움은 실체가 없고 업에 따른 인연소생이므로 괴로움이 어떻게 발생하며 어떻게 하면 소멸하는가를 바로 알아야 한다. 나는 미래의 괴로움이 발생할 원인을 만들지 않으며 괴로움이 소멸될 수 있도록 원리에 맞게 수행하고 있는가?
불광마하보디 합창단이 부르는 “해탈의 기쁨” 찬불가를 듣고 주지스님의 발원문과 헌공, 마하반야바라밀 염송을 하며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는 불광인의 선언도 다짐합니다.
금주의 다짐
우리를 둘러싼 현상계는 항상 움직이고 변화한다. 움직이고 변화하는 현상에 마음을 둘 때 편안할 때가 없다. 그러므로 항상되고 영원한 법성을 마음에 두고 목표로 삼자. 부처님의 공덕상을 생각하고 생활을 열어 가면 번영과 행복이 우리 생활에 결실한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국토 성취한다.
불기 2558년 하반기 불광장학회 장학증서 전달식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