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8년 9월 둘째주 일요법문 고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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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09.22 조회33,525회 댓글0건본문
물밑의 그대를 우연히 만나
진각혜심스님
못가에 홀로 앉아
물밑의 그대를 우연히 만나
묵묵히 웃음으로 서로 바라볼 뿐
그대를 안다고 말하지 않네
池邊獨自座
地底遇逢僧
黙黙笑相視
知君語不應
연못가에 홀로 앉았다가 물비늘에 비친 스님의 모습을 본다. 그 순간 시적 화자는 물가에 비친 스님을 보고서 그저 묵묵히 웃을 뿐이다. 자기 자신을 보고서 아는 체를 하는 것도 겸연쩍기 때문이리라.
도저하고도 선의 예지와 직관이 겸비된 선시라고 할 수 있다. 이 시편의 백미는 3행의 묵묵소상시(黙黙笑相視)이다. 이 대목에서 主客이라는 양변도 空色이라는 양변도 不二의 경계에 들어서 中道의 꽃을 피운다.
내용만큼이나 형식도 빼어난 수작이다. 물가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살포시 웃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
중도사상과 마음의 평화
조계종 원로 고우스님
고우스님(조계종 대종사) 행장
-1937년 경북 고령에서 출생하셨다.
-1958년 청암사에서 서옹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3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셨다.
-관응스님으로부터 <기신론>을, 고봉스님으로부터 <금강경>을, 흔해스님으로부터 <원각경>을 공부하시고, 향곡선사가 주석하던 묘관음사에서 4년간 집중수행하고 간화선 수행의 외길을 걷고 계시다.
-1968년 문경 봉암사에서 선원을 재건하여 조계종 종림특별선원의 기틀을 다지셨다.
-1980년 10 27법난 수습을 위해 수좌회의 결의로 조계종 종무원 총무부장을 맡으셨다.
-봉암사 주지, 축서사 주지, 각화사 태백선원장, 조계종 범계위원을 역임하셨다.
-전국선원 수좌회 공동대표를 맡아 간화선 수행 입문서 <간화선>을 편찬하셨고, 저서로 육조단경 강설이 있다.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2008년 조계종 대종사에 오르셨다.
부처님께서 깨달은 내용은 중도이다.
우리는 니다 내다, 있다 없다. 좋다 나쁘다로 보는 이분법적 사고를 하고 있다. 내가 있다는 생각이 잠재의식과 무의식에 뿌리 깊이 박혀 있어 꿈속에 까지도 계속되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있다는 생각은 인종, 종교 등 모든 것을 초월해 누구나 한다. 그리고 외적인 조건이 나에게 맞지 않으면 불행하고 느낀다.
부처님께서 존재 원리를 깨달은 후 이런 이분법적 사고가 무너지고 나도 좋고 남에게도 이롭게 하는 사고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것을 중도라고 한다. 이러한 이해로 생활하는 사람을 불자라 하며, 외적인 경계에 상관없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불교이다. 즉, 나라는 생각이 뽑혀지면 매일 매일, 순간 순간이 좋은 날이 되고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스님께서도 폐결핵이 걸려 고생하셨는데 중도를 배우고 난후 인생과 생활이 완전히 달라지셨고, 의식이 중도에 가 있으면 어지간한 일에 면역력이 생김을 체험하셨다. 스님께서는 끊임없이 중도의 이해로 생기는 행복감을 나누고자는 법문하시고, 중도로 살아 가고자 하신다.
중도는 나를 바로보는 것이다.
나를 바로 못보기 때문에 외적인 조건에 일희일비하는 것이다. 외적은 조건은 내 의지대로 되지 않으나 내적인 조건은 내가 고칠 수 있다.
지금 내가 생할하는데 나 이외의 내가 또 있는가.
지금 현재도 내가 있다고 생각기 때문에, 남편도 아이도 내다 니다 둘로 본다. 실재는 자식 인종 민족 종교 등 모든 것을 초월해 하나로 존재함을 알지 못한다. 태난습화 유정, 무정 모든 존재가 하나로 존재하는데 우리는 둘로 보니깐 학대하고 서로 싸운다.
외적인 형상은 달라도 본질은 하나다.
본질은 불교에서는 ‘공’이라고 표현하며, 불자는 본질에 대한 이해폭을 넓혀가고자 하며 그 결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나라는 것은 오온 색,수,상,행,식을 말한다. 내가 있다고 하는 것이 모든 고통의 근본이며, 몸(색)과 정신(수상행식)이 나인데 이것이 ‘공’한 줄 알면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이다.
오온개공의 이해가 어렵다.
부처님 눈에는 모든 것이 ‘공’이다. 보고 듣는 것이 왜 ‘공’이라 하는가? 이 관문만 이해하면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고, 보람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난관이다.
공을 새끼와 짚으로 설명해 보자.
‘나’는 새끼줄이다. 이 새끼줄의 재료는 짚인데 이 짚으로 새끼도 만들고 가마니도 만들고 멍석도 만들고 불소시개로 쓰기도 한다.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나’는 만들어진 재품인 새끼줄이나 가마니를 ‘나’라고 하는 것이다. 불교에서 ‘공’이라고 할 때는 제품에 마음 두지 말고 재료인 짚에 마음을 두라고 강조한다. 이 짚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남편이고 나이고 자식이고 이웃이며, 태ᐧ난ᐧ습ᐧ화 사류중생이며 유정 무정물 등 일체이다.
남편의 짚과 나의 짚은 외형은 다르지만 같은 짚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유한다. 이 재료인 짚의 성품을 ‘공’이라고 하기도 하고 불성이라고 하며, 이것이 반야바라밀의 작용을 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많은 재품도 짚으로 보면 하나이다. 이 하나라는 것을 깨달으면, 일체가 나이기에 분별이 없어지고 매일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러기에 반야심경은 짚, 즉 ‘공’을 보면 일체 고액에서 벗어나 열반으로 간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모양을 보고 집착하고 본질은 못 본다. 많은 제품도 짚으로 보면 하나이며 이 하나라는 것을 깨달으면 매일이 행복해 진다.
짚을 이해하는데 따라 행ᐧ불행이 갈라지며, 나에 대한 집착도 줄어들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라는 것에 대해 마음을 안 쓸수록 내가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며, 내 주변도 편하게 대하게 된다. 이데올로기 종교 인종도 초월하게 된다. 색ᐧ수ᐧ상ᐧ행ᐧ식이 ‘공’임을 이해하고 작용하면 행위가 달라지게 되고, 이것을 자각하면서 이 사실로 부터 점점 빠져들어가게 된다.
공은 연기되기 때문이다.
‘나’라는 존재는 단일로 독립되어 있지 않다. 지ᐧ수ᐧ화ᐧ풍의 작용으로 오온이 되고 이 오온은 끊임없이 변한다. 내가 공한줄(끊임없이 변하는) 알면서 행위하는 것이 중도이다.
중도로 행위하는 사람은 나라는 생각이 없고, 좋다 나쁘다는 분별이 없어지며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게 된다. 그래서 중도로 존재하고 중도로 행위하고 있을 때 기쁨이 생기는 것이다.
존재원리를 바로 봄으로서 외적인 조건으로 인해 장애가 된다는 생각에서, 내면의 변화를 먼저 추구한다. 이는 외적인 조건(상황)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고 내적인 조건(마음)을 바꾸어 외적인 조건에 유연하게 적응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업을 하는 업주는 내가 잘사는 것은 종업원의 덕이라고 고마움을 느끼고 잘하고, 종업원도 업주의 덕이라고 생각하고 고마워하면 노사분규가 없어진다. 식당에 오시는 손님을 돈으로 보지 말고 나와 가족을 살게 해주는 은인으로 생각하면 그들에게 더 잘하게 게고 이기심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고가 넓어지며 그들이 이해가 되는 것을 ‘지혜’라 한다.
요즘 우리사회에서 가장 둘로 보는 자들이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집권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야와 여를 분별한다. 집권의 욕심을 버리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고 일하며, 그 선택은 국민이 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마음을 세탁하라
“세탁기는 무아(無我)이자 공의 세계죠. 이 세탁기에만 들어가면 나와 너, 좋고 나쁨, 있고 없음 같은 분별심이 깨끗이 세탁됩니다. 세탁된 마음에서 서로서로 인정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생깁니다.”
우리는 모두 부처
“우리는 모두가 부처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완벽한 존재라는 거죠. 그걸 모르니까 좀스런 인생을 사는 거죠. 위대한 존재답게 위대한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선입니다. 부처님이 발견한 ‘본질’은 연기, 공, 무아, 중도(中道)입니다. 말만 다를 뿐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 불교는 그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겁니다.
이기심 버리면 더불어 살 수 있다.
“이기심을 버리면 무한 경쟁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 수 있어요. 너와 나를 가르지 않는 거지요. 그것을 나는 ‘무한향상’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면 귀천(貴賤), 고하(高下)도 없는 겁니다. 여기에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쌓이면 지혜가 생기고 인격이 형성됩니다. 그것이 경쟁을 벗어난 무한 향상 하는 길입니다.”
바르게 이해하면 삶이 달라진다
“수행을 해서 깨닫지 못하더라도 이해 하면 삶이 달라집니다. 시각만 바꿔 어떤 고정관념과 주관, 객관을 부수기만 하면 따로 수행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정과 직장이 선방이다
“가정과 직장은 훌륭한 선방입니다. 똥 푸는 일을 수행이라고 여기면 수행입니다. 생활 속에서 나를 앞세우지 않으면 유연해집니다. 분노와 미움, 투쟁심 대신 자비와 연민의 마음이 됩니다.”
업은 허구의 세계
“업은 내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죄의식이지요. 본질을 이해하면 순간은 없어지고 모든 죄의식으로부터 해방되죠. 업은 실재가 아니라 허구이자 착각의 세계입니다. 다른 종교는 원죄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불교는 업도 없고 죄도 없는 것입니다.”
-2007년 10년 26일자 경향신문 김선종 선임기자의 인터뷰에서 발췌-
금주의 다짐
어려운 일을 당하더라도 감사하자. 그것은 과거심이 그림자를 나타낸 것이고 오늘 나에게 반성의 기회를 준다. 길이 막히면 부처님을 생각하자. 부처님에게로 마음을 돌릴 때 지혜의 문은 열리고 만사가 해결되며 진실한 자기가 성장할 때다.
법회소식
오늘의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 보현행자의 서원 제7 청버분 법회요전 p167 |
9월 17일(수, 8/34)관음재일 오전 10시 30분 보광당((B4) 법문 주지스님
9월 20일(토) 구도철야정진 저녁 9시 보광당 B4 정진구법회 9월 강남구, 강동1구, 강동2구, 강동3구, 강동6구/ 10월 관악구 강서구, 광진1구, 노원구, 노원2구
*철야정진은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보광당에서 봉행됩니다. 함께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학업성취 100일 기도 2015년 대입수능 시험을 맞이하여 수험생 불자를 위한 학업성취 100일 기도를 봉행합니다. 동참금: 100,000원 접수 및 문의 종무소(413-6060) 10월 25일 (토) ‘학업성취 기원 3000배 용맹정진’ 오후 1시~밤11시 11월 12일 (수) 학업성취100일 기도 회향 오전 10시 30분, 보광당(B4) |
불광연구원 학술 세미나 ‘광덕스님의 사상적 계보와 불광운동’
일시 및 장소: 9월 27일 교육원 3층 문수당 사회: 홍사성(불교평론 주간)
발표 김정희(서울대 강사), 김광식(동국대 교수), 조은수(서울대 교수)
서재영(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불광창립 40주년 선지식 초청법회 “安心法問, 불안한 그 마음을 가져 오너라” 9월 21일(일): 혜국스님(석종사 회주)-서 있는 그 자리에서 주인으로 살라 9월 28일(일): 지환스님(동화사 유나)-성찰의 삶과 수행의 삶 10월 15일(일): 무여스님(축서사 회주)-선(禪), 행복으로 가는 길 |
연화당(영가위패) 조성불사 동참 안내-접수:종무소 연화당 조성은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관장하시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봉안하고 후불탱화 및 시황탱화를 장엄할 예정입니다. 연화당 불사에 여러분의 수희동참을 발원합니다. ⋇동참항목 및 동참(1구좌당) ▸아미타불 100만원 ▸후불탱화 50만원 ▸관음/지장탱화 30만원 ▸시왕탱화 30만원 |
광덕 큰스님 육성법문 공부 모임 문의:법회사무국
매주수요일 저녁(9월 17일부터) 장소:불광교육원
불광교육원 강좌안내 접수:불광교육원 1.직지심체요절(16주) 개강:9월 15일(월) 매주 월요일 강사:범준스님 시간 아침반 오전 10시/저녁반 오후 7시 30분 동참금 5만원 * 교육개강일은 혼잡하오니 강좌접수를 미리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9월 바라문 문화기행안내
답사지: 화성 용주사, 융건릉, 수원성(청룡문, 방화수류정, 화서문, 화성행궁)
답사일: 1차 9월 18일 2차 9월 25일 출발지 불광사 오전 7시
동참금:40,000원 접수 및 문의: 반야원(419-3344)
구법회 법등소식 송파4구 1법등, 송파21구 임원 1ᐧ3법등 송파22구 임원 1ᐧ3ᐧ4법등
송파25구 임원 2법등, 송파 27구 임원 2ᐧ4법등 모임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주 구모임> 송파13구 5법등, 송파21구 2법등, 송파22구 2법등, 송파25구 1법등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자원봉사 소개: 9/8~9/14 광진 2구, 9/15~9/21 노원구 중랑구
9/22~9/28 동대문구 마포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9/29~10/5 분당수 성남구 보현구
축하합니다.
송파2구 3법등 무각심 보살의 장손 정원석군과 김현경양이 8월 24일 (일) 오후 1시 30분
해군호텔 별관 세이트홀에서 화촉을 밝혔습니다.
송파17구 2법등 한광민 거사 보현화(황영자) 보살의 장남 준영군과 김효선양이 9월 13일 (토)낮 12시 더화이트베일 18층 그랜드볼룸에서 화촉을 밝혔습니다.
불광법회 전회장 보윤(이형) 거사 대자심(홍영숙)보살의 막내딸 희정양과 김호상군이 9월 10일 (금) 오후 7시 더컨벤션(교통회관)1층 그랜드볼룸에서 화촉을 밝혔습니다.
강동 2구 3법등 김영완 거사 선학 자심행(최양숙)보살의 차남 범수군과 유나윤양이 9월 20일(토)오후3시 수아비스 아모르홀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강동6구 원성(김문규)거사 교무 자재헌(이임숙) 보살의 장남 성록 군과 김선하양이 9월 20일 (토)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송파10구 오금 3법등 강순구 거사 법우행(김선영)보살의 장남 병근군과 이연미양이 9월 20일 (토)오후 5시 킨스타워 웨딩켄벤션 7층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광진 1구 김기돈 거사 연안성(이명숙) 보살의 장남 김호군군과 김세영양이 9월 27일 (토) 낮 122시 대전 베르사이유궁전 웨딩홀 슬로비홀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송파2구 3법등 이병성 거사 선묘주(정인숙)보살의 차남 원영군과 고미진 양이 9월 28일(일) 오후 1시 프리미엄 웨딩홀 상록 4층 그랜드볼룸홀 상록4층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송파 10구 오금3법등 민성규 거사 원각행(임영옥) 보살의 장녀 경선양과 이태균군이 9월 28일(일) 오후3시 KW컨벤션센터 4층 다이아몬드홀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강동2구 명일1법등 유병태거사 정명화(김숙자)보살의 장남 형민군과 윤새벽양이 10월 4일(토) 오후3시 30분 삼성동 한전 웨딩홀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9월 5일 송파10구 우성법등 진불심보살의 친정아버지 별세
위 한분이 세상인연을 다하여 이 땅을 하직하셨습니다.
다음주 (9/21)법회안내: 혜국스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법우형제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