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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대를 이은 불교대중화 운동…"불광 40년" 지홍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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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09.27 조회33,5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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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회 창립 광덕스님 상좌…"종교 존재이유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것"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는 승가공동체, 노후 걱정 없는 신행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지역과 사회에 도움이 안 된다면 종교가 존재할 이유는 없습니다."

한국불교 도심포교의 효시로 통하는 서울 잠실의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60)의 말이다.

불광사의 뿌리는 1974년 광덕 스님(1927∼1999)이 불광회 창립으로 시작한 불광운동이다. 불광운동은 반야 사상으로 마음과 생활을 밝게 하고 성공과 행복, 발전을 이룸으로써 인간과 사회의 광명화를 도모하자는 순수불교 운동이다.

불광 창립 40주년을 맞아 광덕 스님의 상좌 지홍 스님을 23일 서울 청진동에서 만났다.

지홍 스님은 "출가를 하면 안심하고 수행, 전법을 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갖춰야 하는데 현재 조계종은 그렇지 못하다"며 "단위 사찰 차원에서라도 수계(계율을 받아 정식 승려가 되는 것)만 받으면 교육과 생활, 수행에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종무원과 신도들이 노후에 대한 근심 없이 일하고 마음껏 신앙생활을 하도록 할 것이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지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홍 스님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창건 31년 만인 지난해 10월 불광사 중창불사를 완성했다.

불국사를 모델로 지상 5층, 지하 5층으로 지은 새 법당은 송파 지역의 유일한 전통 목조건물이자 단일 건물로는 서울 지역의 최대 포교당이다.

지홍 스님은 "중창불사를 하고 나니 절 분위기가 훨씬 자유스러워지고 젊은이들도 많이 찾아온다"며 "젊은층을 어떻게 조직화하고 정착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경화가 간암으로 악화됐지만 중창불사를 마무리한 뒤인 지난 1월에야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하고 일주일 동안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어요. 부처님도 그런 고통은 겪어보지 않았을 겁니다. 죽고 싶은 생각이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몰라요. 숨을 딱 3번만 안 쉬면 죽을 거 같았습니다. 숨을 2번 안 쉬고 나니 절로 숨을 쉬게 되더라구요."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나니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한다.

"아픈 것까지 모든 게 감사했습니다. 잡다한 생각이 끊어지고 많았던 회의와 번민도 정리가 됐어요. 고행이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됐습니다."

승가대학과 선원(禪院), 강원(講院)도 가지 않고 계속 불광사에만 있으면서 스스로에게 던졌던, 이래도 되는 것일까란 질문도 눈녹듯 사라졌다.

"얼마 전 다른 스님들이 나가라고 했는데 안 나갔습니다. 다른 이들이 나처럼 할 것 같지가 않아서였습니다. 불광사는 송파를 위해 계속 지역에 있어야 합니다. 지역과 주민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사회에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불교가 나아갈 방향입니다."

포교가 곧 보살행(菩薩行)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홍 스님은 송담 스님의 탈종 선언, 조계종 법인관리법 시행에 따른 반발 등 종단 현안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가 이사로 있는 재단법인 대각회는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에 따라 법인등록을 하기로 했다.

"공동체에 잘못이 있으면 고쳐야지 마음에 안 든다고 나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신이 타고난 태(胎)를 벗어나 스스로 사형선고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송담) 큰스님의 탈종 문제도 당신이 판단하신 게 아니라 옆 사람들이 들쑤셔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광사는 불광 4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불광운동의 시작을 알린 월간 불광 창간 40주년 특집호를 제작한다. 불광은 불교의 현대화·대중화·생활화·사회화를 주도하면서 불교계 최고 잡지로 인정받는다.

지난 14일부터 10월5일까지는 매주 일요법회에 고우·혜국·지환·무여 스님 등 대표적 선지식을 초청해 대법석을 펼치고, 오는 10월12일에는 창립기념법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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