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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8년 10월 넷째주(10/26)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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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10.27 조회33,8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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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법어--불교를 믿고 수행하는 목적은?


금주의 법사--팔공총림 동화사 유나 지환 스님




불광 창립 40주년을 기념한 <사진으로 보는 불광 40년, 빛으로 새긴 이야기> 간행, <선지식 초청법회>, < 학술세미나>, < 보현행원송 공연>의 대단원은 지난 주에 막을 내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불광의 일요법회는 단풍이 절정인 오늘도 많은 불자님이 참석하며 여여하게 봉행되었습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오늘은 회향분을 함께 독송합니다.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중생에게 회향하겠습니다.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며, 모든 부처님을 찬양하며, 내지 모든 중생을 수순한 것까지의 모든 공덕을 진법계 허공계 일체 중생에게 남김없이 회향하겠습니다. 바라옵건대 모든 중생이 항상 안락하여지이다. 일체 병고는 영영 소멸하여지이다. ~~~

 

--법문내용--

여러분이 불교를 믿고 수행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는 부귀영화는 만족하지 못하는데, 부귀영화는 아무리 누려봤자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극에서 부귀영화를 누린 황제의 삶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불교를 믿고 수행하는 목적을 돈 많이 벌고 지위가 높아지는 것에 둔다면 그것은 잘못된 겁니다. 물론 불교를 잘 믿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귀영화가 따라 오는 경우도 많은데 그것은 부수적인 것이지 여기에 목적을 두면 진정한 불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수행하는 목적은 무지의 어두움(無明)과 부귀영화를 아무리 누려도 벗어나지 못하는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 지혜광명과 자비위덕으로 해탈 열반의 삶, 참다운 행복의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연기실상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 앎은 분별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본성, 각성에 의한 것이어야 합니다.

행복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서 오는  채움 행복으로 달콤하여 갈증이 나서 만족을 모르므로 괴로움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둘은 비움 행복으로 탐진치 삼독을 버림으로 해서 참생명이 갖고 있는 위력이 드러나게 되어 행복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행복의 원리는 탐진치를 비우고 참마음의 지혜와 자비심으로 살게 되면 행복해집니다. 이것은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주위에 보살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지금 여기에서 탐진치를 비운 만큼 행복해집니다. 본질적으로 탐진치는 공하지만 현실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것을 비우자고 말합니다.

법문을 잘 듣는 것은 문혜, 잘 듣고 아 그렇구나하고 잘 생각하는 것은 사혜, 이것을 행동으로 체험하는 것이 수혜인데 법문을 잘 듣고 사유하여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아무리 법문을 많이 들어도 행복해질 수가 없게 됩니다.

분별심은 끊임없는 생각, 과거의 기억, 상상, 재잘거림, 자기중심적인 판단, 감정 등 전도몽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 친숙한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보통 우리가 나, 나의 경험이라고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것은 자기에게 유익한 것은 끌어당기고(탐심),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밀쳐냅니다(진심). 이것은 참다운 생명실상을 모르고 분별심을 나라고 아는 데서 오는 어리석음(치심)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무한한 생명력이 나라고 하는 치심때문에 탐심과 진심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런 반응은 거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미세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것은 훈습된 업력에 기인합니다. 분별심으로 하는 행(行)은 긍정적인 것, 부정적인 것, 중간적인 것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것, 보시는 마음의 본성, 참마음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가교역할을 합니다. 중간적인 것은 걸림돌이 되고 부정적인 것, 도둑질은 큰 장애를 만들어서 더욱더 멀어지도록 합니다.

취사분별하는 마음(분별심)에 근거를 둔 행위는 마음속에 업의 흔적을 남깁니다. 모든 업의 흔적이 미래의 행위를 관장하는 인(因)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삶에서 부정적인 행위를 피하고 긍정적인 행위를 지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나은 것은 업의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든 업의 흔적은-긍정적 업이라 할지라도- 우리를 아상에 머물게 하여 윤회로부터 해탈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유주상보시는 욕계천에 태어나는 복을 받지만 복이 다하면 떨어집니다.

요즘 사람들은 근시안적으로 봐서 착한 사람이 죽을 고생하거나,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당장 잘 사는 것을 보고 인과법을 잘 믿지 못합니다. 금생에 지은 업이 다음 생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윤회와 인과를 믿지 않으면 함부로 막 살기 때문에 절대 해탈을 못합니다.

순수한 업은 무아로 사는, 순수한 생명작용으로 하는 업으로서 무주상보시이며 열반락을 누리게 됩니다.

선에서는 각성을 거울에 비유합니다. 거울은 만물을 비추면서 선택하거나 판단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큰 것과 작은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등을 모두 비춥니다. 분별심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음의 바탕자리를 모르니까 거울에 나타난 영상에 마음을 뺏겨 버립니다. 우리 마음에 나타나는 모든 희로애락 취사분별은 거울에 나타난 영상같은 것입니다.

거울의 영상은 실제입니까? 실제가 아닙니까? 아니죠.

거울의 영상은 거울의 바탕입니까? 아닙니까? 아니죠.

이것을 잘 유념하셔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 모든 취사분별심이 일어날 때 마음의 바탕자리에 딱 서서 거울의 영상처럼 지켜보는 훈련을 하셔야 합니다. 어떤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한 발자국 물러서서 지켜보며 그것이 영상처럼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서 그것에 집착하지도 말고 분별하지도 않으면 거울의 바탕같은 마음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경계에 마음을 뺏기면 그만큼 힘들고 괴롭습니다. 매순간 경계에 마음을 빼앗기고, 굴림을 당하면 화가 나고 욕심이 생깁니다.

초등학생이 게임에 중독되었는데 스님에게서 지켜보는 마음을 배운 뒤에는 게임방을 지나가면서 게임하고 싶은 한 생각이 일어날 때 바로 경계, 거울의 영상같은 마음이라고 알아차리면서 경계에 사로잡히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각성, 깨달음의 성품은 태어나거나 죽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거울에 비친 영상이 거울을 만들거나 부수는 일이 없이 인연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은 아름답고 경이롭습니다. 우리 마음이 온통 생각으로 가득 차있고 정신없이 이리저리 경계따라 휘몰아칠 때 우리 마음은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들게 됩니다. 생각하는 마음이 늘 긍정적인 데서 머물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생각은 흔히 부정적인 태도로 향하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관심을 돌려 평화롭고 고요하고 창조력이 넘치는 마음 바탕자리로 향해야 합니다. 그 선택권을 우리가 가지고 있습니다. 평온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웃어주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반응합니다.

 

금주의 다짐

우리가 아무리 허물을 저질러도 부처님은 잠잠이 탓하지 않으신다.그리고 선인, 악인 차별없이 자비 은혜로 감싸신다. 부처님 공덕에 통하는 길은 남의 허물을 용서하고 화내거나 원망하지 않는데  있다. 부처님께 대자비를 청하면서 우리는 이웃에게 각박하지 않았던가 돌이켜 보자.

 

 ***법회와 공양을 마친 후 스님께서는 불광선원에서 "설선법회"를 두 시간 넘게 진행하셨습니다. 참선에 관하여 궁금한 점을 여쭙고 즉석에서 해답을 듣는 시간으로 많은 사람이 불광선원의 자리를 채우고 3시 30분까지 문답을 주고 받았습니다. 오랜 시간 불자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 애써주신 스님 감사합니다.

 

법회소식

*불광 창립 40주년 기념 김석종 초대전 사진 전시회

일시--10월 25일(토)~11월 5일(수)   장소--불광사 경내

*하반기 불광임원 특강 안내

일시--11월 18일(일) 오후 1시 30분,  장소--보광당(B4),  교양강좌--황수경 교수(동국대)

*다음주 법회(11/2) 안내--회주스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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