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8년 11월 넷째주(11/23) 일요법회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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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8년 11월 넷째주(11/23)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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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11.26 조회34,0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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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법어--무엇이 우리의 참모습인가?

금주의 법사--팔공총림 동화사 유나 지환 스님

 

어제 내린 비로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고 한층 깊어가는 가을, 김장이나 시제 지내는 등의 겨울 준비하기 바쁜 시간임에도 불광법회는 여여하게 봉행됩니다. 넓은 보광당을 다 채우지 못하고 더러는 자리가 비었지만 그래도 많은 불광의 보현행자들이 법회에 동참하여 스님의 고귀한 법문 듣는 복을 누렸습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오늘은 예경분을 함께 읽습니다.

~~~나를 키우시려는 극진하신 자비심에서 나의 온갖 일을 다 살펴주시고, 천만 가지 방편을 베푸시어 자비하신 은혜로 나에게 대하여 오시는 나를 둘러싼 수많은 부처님,

비록  형상과 나툼이 아무리 거칠더라도 진정 곡진하신 자비심을 깊이 믿고 감사하겠사오며 그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겠습니다.~~~

 

 

<법문내용>

오늘 주제는 "무엇이 우리의 참모습인가?"입니다. 이것을 모르고 산다면 헛 사는 겁니다. 오늘 오신 불자님들은 이렇게 중요한 법문을 들는 큰 복을 누리시는 겁니다. 팔만대장경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능엄경>에 나오는 내용으로 공부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모든 중생이 끝없는 옛적부터 소견이 잘못되어서 업의 종자가 자꾸 모여 헤아릴 수가 없이 많아지고 있다. 또 모든 수행인도 능히 무상보리를 얻어 도를 성취하지 못하고 옆길로 새어 성문이나 연각을 이루거나 외도나 천상의 마왕이나 그 권속이 되고 있다. (법회보 독송)

다른 종교는 교리가 빈약하지만 교회나 성당에서 하루에 몇 번씩 꽉 채우며 예배를 하고 신앙을 결집시켜서 현실적으로 힘을 받아가는데 불교는 하루에 한 번하는 법회도 자리를 다 채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한국불교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활기가 넘치는 법당도 있는데 그런 법회는 스님과 불자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열심히 기도하는 곳이었어요.

불교가 힘이 없는 이유는 윤회와 인과를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참마음에 부처님이 영원히 빛나고 있다는 이 신앙을 믿지 못하고, 세상을 잘못 살면 육도윤회가 분명하다는 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힘이 없습니다. 미혹에 의해 하는 행동은 사라지지 않고 아뢰야식에 훈습되고 저장되어서 금생이나 내생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가 수행할 적에 두 가지 근본 진리를 알지 못하고 잘못 닦아 익히기 때문이니, 근본을 모르고서 잘못 닦는 것은 마치 모래를 삶아서 좋은 음식을 만들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두 가지 근본을 모르면 비록 미진수 겁을 수행할지라도 마침내 무상보리를 얻을 수가 없다.

무엇이 두 가지 근본이냐? 아난아! 첫째는 처음이 없는 생사의 근본이다. 곹 너와 모든 중생이 경계에 끄달리는 반연심을 가지고 각자의 자심으로 잘못 여기는 것이다. 둘째는 처음이 없는 보리 열반의 원래 청정한 바탕이다. (법회보 독송)

우리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수행하고 향상하기 위해 온 것이지 대통령이나 재벌은 목적이 아닙니다. 인간 세상은 괴로움이 있기 때문에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행합니다. 괴로움이 없다면 여러분이 여기에 오겠습니까? 괴로움을 싫어하지 마세요. 괴로움을 잘 활용해서 해탈,  행복의 길을 찾아가면 됩니다.

생사윤회의 근본이 되는 자기의 참마음을 모르고 반연심을 자기 마음으로 아는 것은 마치 도둑을 자기 아들로 아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마음을 나의 참마음으로 알기 때문에 한없는 욕심과 집착을 부리면서 지옥과 축생, 즉 육도윤회를 하는 겁니다.

우리의 참모습, 참마음은 마하반야바라밀인데 이것을 개념적으로 알아서는 힘이 없고, 그것과 하나되는 체험을 하고 맛을 봐서 그 힘을 느끼고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안이비설신의가 대상인 색성향미촉법을 만나서 일어나는 마음은 거울의 영상과 같으며 하늘의 구름과 같아서 인연따라 변하는데 그것을 나로 알고 살아갑니다. 거기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거울 바탕자리의 마음, 하늘차원의 마음은 우리가 보지 못했으므로 알지 못합니다. 일념으로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할 때 하늘차원의 마음과 통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얼음이 있는데 얼음이 물인 줄 모르면 얼음을 녹일 생각은 안 하고 물만 찾습니다. 얼음이 물인 줄 알면 녹여야 합니다. 우리는 얼음이 물인 줄도 모르고 살거나, 혹은 알았다고 하더라도 녹이려는 훈련을 안 합니다. 그래서 목마르고 끊임없이 갈증을 겪으며 힘든 삶을 살아갑니다.

위빠사나에서는 일어나는 마음을 지켜보면서 그것이 흘러가도록 두는데 우리는 그 마음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은 내 참마음이 아니란 걸 알아도 그것의 힘이 워낙 강해서 관성의 법칙에 의해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우주가 실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영상입니다. 물리학에서도 우주를 홀로그램이라고 합니다. 꿈이라도 영원히 행복하면 괜찮지만 꿈은 영원하지 못하고 무상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나는 참나가 아니다. 그러면 참나는 어디에 있느냐? 지금 여기에 있다. 참나와 가짜 나는 함께 있다. 꿈나는 참나가 아니지만 꿈속에서는 꿈나가 진짜야." 깨고 보니까 진짜 나가 아니잖아요. 꿈은 잠이 실제로 느끼게 만들고 우리 삶은 미혹이 실제로 느끼게 만듭니다.

 

왜 윤회를 믿지 않느냐고 하면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생을 가봤느냐고 묻는 사람에게 당신은 내일로 가봤느냐고 되묻습니다. 어제의 내일은 오늘이기 때문에 어제를 기억하므로 내일이 온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내일이 없다면서 오늘을 함부로 사는 사람처럼 금생밖에 없다면서 금생만 재미있게 살자고 하는 사람도 정상이 아니죠?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을 추적하여 조사한 미국의 이안 스티븐슨 교수의 책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죽을 때, 어머니 태에 들 때, 태에서 나올 때 잊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참마음, 하늘차원의 마음을 참나라고 믿는 것이 불자 신행의 처음입니다. 지혜와 자비를 원만구족하고 있는 본래모습이 참나이므로 일심으로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면서 확신하는 것이 진정한 불자의 믿음입니다.

모든 영상은 거울이라는 바탕이 없으면 나타날 수 없습니다. 구름도 하늘이 없으면 있을 수 없습니다. 나의 생명 바탕은 부처님의 무량공덕 생명이라는 바탕입니다.

위와 같은 확신을 바탕으로 하여 동안거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08배는 꼭 하도록 합니다. 운동적으로 신앙적으로 엄청난 힘이 있는데 호흡에 맞춰서 하면 됩니다. 하루에 1회에서 3회까지 합니다. 그리고 반야심경 뜻을 새기면서 21편 독송하고, 금강경은 1편 독송하든지, 사구게만이라도 뜻을 새기면서 7번 사경합니다. 108배를 한 뒤에 참선이나 기도를 하면 기의 순환이 좋아서 잘 됩니다. 자신의 기도 순서를 자기의 수준에 맞게 짜서 백일 기도를 하면 얼음이 많이 녹게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금주의 다짐--

우리의 본성은 불성이고 우리 마음이 불심이다. 언제나 밝고 유쾌하게 말하고 성공을 생각하자. 어려운 일이 온 듯 하더라도 이것은 묵은 허물이 허물어지고 좋은 일이 올 전조인 것을 믿고 더욱 밝은 마음으로 희망을 생각하자. 밝은 마음 앞에 생활 구석구석이 밝아지고 밝은 운명이 찾아온다.

 

합창단의 찬불가와 법회소식을 듣고 법회에 참석한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하며 법등가족과 만나 간식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시 반에는 불광선원에서 다시 지환 스님을 모시고, 개인이 수행하면서 가지는 개별적인 의문을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제나 불광불자를 생각하며 자상하게 지도해주시는 스님, 정말 감사합니다. ...()()()....

 

<법회소식>

11월 30일 일요법회 안내

법문--회주스님,

문화법회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 진행됩니다.

 

바라밀 문화기행 안내

장성 백양사, 필암선원, 축령산 편백나무숲--11월 27일(목)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 "개관 5주년 기념 포럼" 안내

생의 끝자락에 대한 상상력--내가 내일 이 곳에 온다면

날짜-11월 26일(수) 오후 1시   장소--불광교육원 3층 세미나실

 

자비의 김장김치 나누기

배추절이기--11월 28일(금) 오전 9시

배추 속넣기--11월 29일(토)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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