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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재일 법회(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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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12.22 조회34,2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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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관음재일은 매서운 추위와 함께 열렸다. 길거리의 사람들의 종종 걸음 속에서 추위보다는 또 다시 올해를 내려 놓아야 한다는 아쉬움이 더 커 보인다.

관음의 법어에서는 지난달 법어와 같이 불광사 불자 수행으로 ‘마하반야바라밀’ 염송이라는 내용에 대한 말씀이었다. ‘마하반야바라밀’이란 ‘큰 지혜를 이루리’란 뜻으로 번뇌망상을 없애며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법에 따라 삶을 추구(수행)해 가는 것은 내 본래의 생명을 아는, 내 생명은 원만하고 깨끗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이번 달에는 ‘마하반야바라밀의 삶’이란 주제로 법어를 하셨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세상의 어떠한 존재도 자신의 존재만큼 귀한 것이 없다. ………[생략]……… 그렇다면 이러한 우리들 인간의 귀한 존재의 참된 가치를 확립하고 소중한 삶의 진정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생략]………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해답으로써 제시된 것이 바로 원시불교의 근본이념이라 할 수 있는 ‘자등명 법등명’(자기 자신과 진리에 의지해서 스스로 지혜롭게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가르침이다. ………[생략}……… ‘자등명 법등명’의 삶은 부처님께서 실제로 사셨던 삶이고, 또한 모든 부처님 제자들이 마땅히 살아가야 할 삶이기도 하다. ………[생략]……… 거짓된 나, 망령된 나를 고집하며 세세생생토록 익힌 그릇된 버릇 속에서 참된 나를 잃어버린 채 무감각하고 습관회된 삶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생략]……… 진정한 삶의 가치와 보람을 찾고, 진실로 행복한 삶을 이루고자 한다면 나의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진정한 자각과 함께 물질경계에 대한 맹목적인 욕심, 거짓된, 이기심, 게으름 등 바람직하지 못한 굴레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언제나 스스로의 진실을 체험하면서 성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반야바라밀다의 삶이란 바로 이렇게 사는 살믕로서 불교의 근본이념인 ‘자등명 법등명’의 가르침을 대승불교에서 새롭고 재천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생략]………

본공스님은 ‘마하반야바라밀’의 의미를 꼭 알아 새겨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본공스님의 법어을 듣고 우리는 정말로 관음재일을 관세음보살을 잘 알고 있는지 자신에게 반문하게 되었다. 그래서 먼저 관세음보살님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은 세상의 모든 중생이 해탈할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보살의 서원(誓願)을 하셨으며, 불교의 여러 보살들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가장 친숙하며, 팔리어경전을 신행(信行)의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대승불교의 보살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는 상좌부(上座部)불교에서조차 숭배할 만큼 모든 불교권에서 가장 널리 숭앙받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阿彌陀佛)의 화신으로서 이 세상에 나타나며, 이 때문에 쓰고 있는 보관(寶冠)에는 아미타불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그는 석가모니불의 입적 이후부터 미래불인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난파, 화재, 암살, 도둑, 사나운 짐승들에 의한 피해 등으로부터 세상을 지켜주며, 구제할 중생의 근기(根機:정신적 수준)에 맞추어 33가지의 몸으로 세상에 나타난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갖가지 모습으로 나투시는데, 수능엄경에서는 32응신(三十二應身)이라 하고, 법화경에서는 삼십삼응신(三十三應身)이라 하며,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 한다. 33이란 숫자상의 33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수(無限數)를 지칭하는 것으로 무한하게 중생 곁에 나투신다는 의미이다. 부처님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법을 설할 때, 행여나 자신의 설법을 못 알아들어 구원받지 못하는 중생이 생길까봐 중생의 근기(根機)에 맞춰 아주 쉽게 설법하기도 하고 문학적인 비유를 들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예배 대상이 석가여래를 비롯해 비로자나불, 미륵불,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도 중생 하나하나의 자정에 맞춰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자 하는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심 때문이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관세음보살의 화신은 삼십삼응신과 삼십삼관음이 있다. 그 중 33응신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불신(佛身) : 관세음보살이 비록 보살에 머물러 있으나 이미 깨달음을 이룬 법신불임을 뜻한다. 《관음삼매경》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은 부처보다 먼저 깨달음을 이룬 정법명왕여래(正法明王如來)이고 석가모니불은 정법명왕여래의 제자라고 한다.

2. 벽지불신(檗支佛身) : 홀로 깨달음을 이룬 소승불교의 성자이다. 연각(緣覺), 독각(獨覺)이라고도 부른다.

3. 성문신(聲聞身) : 부처의 가르심인 사성제(四聖諦)를 통해 깨달은 소승불교의 성자

4. 법왕신(法王身) : 힌두교 삼신 중 하나로 창조를 주관하는 신

5. 제석신(帝釋身) :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인드라(Indra)로 악마를 물리치는 신

6. 자재천신(自在天身) : 힌두교 삼신 중 보존의 신, 비슈누를 불교에서 받아들여 생긴

7. 대자재천신(大自在天身) : 힌두교 삼신 중 파괴의 신, 시바(Siva)를 불교에서 받아들여 생긴 신

8. 천대장군신(天大將軍身) : 전륜성왕(轉輪聖王)과 천왕을 합하여 생긴 신

9. 비사문천신(毘沙門天身) : 힌두교의 쿠베라가 불교에 수용되어 사천왕 중 하나로

자리잡은 신

10. 소왕신(小王身) : 왕

11. 장자신(長者身) : 대부호

12. 거사신(居士身) : 재가의 지식인

13. 재관신(宰官身) : 관료계층

14. 바라문신(婆羅門身) : 종교의 성직자

15. 비구신(比丘身) : 출가한 남자 승려

16. 비구니신(比丘尼身) : 출가한 여자 승려

17. 우바새신(優婆塞身) : 남자 재가불자

18. 우바이신(優婆夷身) : 여자 재가불자

19. 장자부녀신(長者婦女身) : 대부호의 아내

20. 거사부녀신(居士婦女身) : 지식인의 아내

21. 재관부녀신(宰官婦女身) : 관료의 아내

22. 바라문부녀신(婆羅門婦女身) : 종교인의 아내

23. 동남신(童男身) : 남자 아이

24. 동녀신(童女身) : 여자 아이

25. 천신(天身) : 인도의 여러 신

26. 용신(龍身) : 용

27. 야차신(夜叉身) : 귀신

28. 건달바신(乾達婆身) : 음악과 무용의 신

29. 아수라신(阿修羅身) : 악신

30. 가루라신(迦褸羅身) : 날짐승의 시조인 금시조(金翅鳥)

31. 긴나라신(緊那羅身) : 伴人伴馬)로 된 음악 신

32. 마후라가신(摩喉羅伽身) : 사찰을 수호하는 뱀신

33. 집금강신(執金剛身) : 금강역사

  그리고 33관음에 대해서는 먼저 양류관음과 용두관음에 대해 설명해 보자.

 

제일 먼저 양류관음[楊柳觀音]을 들 수 있다. 양류관음은 고요히 앉아 오른손으로 버들가지를 들고 있는 바, ‘천수관음(千手觀音)’의 양류수삼매(楊柳手三昧)를 표현한다. 중생의 병고(病苦)를 덜어주는 보살이다.

양류관음[楊柳觀音] : 33관세음보살의 하나.

관세음보살이 중생의 소원을 좇는 것이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쏠리는 것과 같으므로 양류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예로부터 불화(佛畵)에서는 관세음보살이 다양한 자세로 묘사되어 왔는데, 흔히 오른손에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왼손으로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힘을 준다는 표식인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다. 버드나무 가지는 중생이 바라는 것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온갖 병을 제거한다는 맹세를 표시하는 것으로 이해되나 그 유래는 분명하지 않다. 인도 서북부로부터 관음신앙이 전파되면서 중앙 아시아에서 유래한 관음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중국은 당나라 이래 병의 제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신앙시되었던 것 같다. 양류관음의 불화로는 고려시대의 것이 특히 유명하다.

 

두 번째로는 용두관음[龍頭觀音]을 들 수 있다. 용두관음 구름 속에 용(龍)을 탄 형상으로서 33身 중 천용(天龍)의 몸을 상징한다. 천룡(天龍)은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장 가운데 제천과 용신을 말하는데 여덟 신장을 팔부중(八部衆) 또는 천룡팔부(天龍八部)ㆍ용신팔부(龍神八部)이라 부르며, 불법을 수호하는 여러 신장. 천(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건달바(乾闥婆)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를 말한다.

 

다음 관음재일 때 33관음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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