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8년 일월둘째주 일요법회 원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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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5.01.14 조회34,542회 댓글0건본문
낙화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금주의 법어 하나에서 둘을 보다
해인사승가대학 학장 원철 스님
불교를 이야기 할 때 중도와 연기 두가지로 규정합니다. 중도는 양변을 같이 보자는 것으로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나 자칫 관념적이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오래전부터 법문을 하고 글을 쓰시면서, 중도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언어와 사례를 찾아 보편적인 사람들에게 설명하겠다는 원력을 세우셨습니다.
오늘날에 갑을관계, 노사갈등, 남북관계, 세대갈등, 종교갈등 등 사회갈등해소가 큰 화두이며, 이러한 갈등은 하나를 들어서 양변을 볼 수 있는 훈련이 안되어 있고, 자기 입장만을 들어서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양변을 동시에 본다고 하나 쉽게 둘이 동시에 보이지 않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봄볕에는 며느리를 밭에 내보내고 가을 볕엔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도 양변에 떨어져 있는 우리의 의식을 잘 드러낸 말입이다. 우리 생활자체가 인식하지못하는 사이에 시대적으로도 양변에 떨어져 있습니다.
여성잡지 편집인의 글을 보았는데 어머니가 일이 생길 때마다 올케를 두고 딸인 나만을 불러내기에 올케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여행가서 서로간의 입장차이가 이해되면서 어느듯 미워하는 사이가 아니고 한 식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중도로, 우리는 딸과 며느리라는 양변만을 봐서는 안되며, 양변속에서 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자들의 예를 들어보면 군대에서 육군과 해군이 따로 있었으나 둘의 역할을 같이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병대가 생겼는데, 육군도 해군도 아닌 해병대가 제 역할을 하는데는 현실적 감각을 가진 중도의 역할이 적용되었던 것입니다.
갑을관계도 갑, 을 각각의 문제를 보면 중도를 본 것이 아니다. 중도를 보는 사람은 대안있는 갑을관계를 찾아야 합니다.
내가 갑이 되었을 때 을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며, 을도 갑의 노력에 대한 노력과 능력을 인정해 주고, 어떠한 을도 노력에 의해 갑이 될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하며,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통로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내 안에서도 갑을의 관계를 찾아야 합니다. 갑을의 관계는 혼재되어 있습니다. 갑적인 요소와 피해망상 같은 을적인 요소를 확장해서 받아들이지 않나 살펴 내안의갑을 요소를 점검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양설, 폭언, 기어 등을 하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살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속에서도 항상 남자만 갑 여자는 을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가깝고 편한 가족이란 이유로 남편이 갑이 되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을로 여겨지는 여자의 남편을 향한 싸늘한 눈길도 갑질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법문요약)
(1)외전(外典)
1. 論衡 逢遇: 하로동선(夏爐冬扇 여름난로 겨울 부채)
난로와 선풍기는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지만 다음에 쓰려고 버리지 않는다. 이 말속에도 부채, 난로, 여름, 겨울 등의 단어에 중도가 여려겹 들어 있다.
2. 논어: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맑으면 따르는 이가 없다.
3. 돈유쿠크: 징기스칸은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나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살아남을 것이다고 했는데 이 말은 제행무상 제법무아를 드러낸 말로 끊임없이 자기를 변형시켜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멈춤과 이동의 양변을 보고 멈출 때와 이동할 때를 정확히 알수 있도록 반야지혜를 닦아야 함을 역설한 것이다.
4. 하이쿠: 이 까만 숯도 언젠가는 하얀 눈을 이고 있던 가지였겠지.
5. 道不遠人 人遠道 山非離俗 俗離山
6. 一枝: 뱁새가 깊은 숲에 깃들여도 한 개의 나뭇가지를 의지할 뿐이고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신다고 해도 그 작은 배를 채우는데 불과하다
7.식소사번(食少事煩) 제갈량의 평가하는 말로 밥은 작게 먹고 일은 많이 한다는 칭찬의 말로 양극을 표현하면서 중도를 표현한 말이나, 요즈음 소득은 없고 일만 많이하는 의미로 쓰여지기도 한다.
(2)내전(內典)
1. 임제선사: 관불용침(官不用針) 사통거마(私通車馬)
서기800년의 말이 오늘날에도 잘 적용된다. 공적으로는 바늘만큼의 원칙에서는 어긋나지 않으나 사적으로는 통하지 않는 것이 없다. 공적인 일은 공적인 입장에서 사적인 일은 사적인 입장에서 하라는 중도의 문장
2. 육조선사; 인유남북(人有南北) 불성무남북(佛性無南北) 사람은 남북이 있지만 공부하겠다는 마음은 남북이 없다는 말로 육조스님이 5조 홍인스님께 인정받는 계기가 됨
3. 만암치유 선사: 산호베개위에 흐르는 둘줄기의 눈물이여!
눈물 한줄기는 그대를 그리워하는 것이요, 또 한줄기는 그대를 원망하는 것이라.
4. 야보도천 선사: 南橘北枳
강북에선 탱자되고 강남에서 귤이 되지만 봄이오면 모두 함께 같은 꽃을 피우는구나
5. 임제선사; 금가루가 아무리 귀하다고 해도 눈에 들어가면 병이 된다.
6. 낭야혜각 선사: 장안수락 불시장구(長安雖樂 不是長久)
(3)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1. 가을에 거둔 나락은 열매이지만 봄이 되면 다시 논으로 나가 볍씨가 된다. 같은 나락이지만 열매 속에 이미 씨앗이 포함되어 있듯이(아름다운 인생은 (p29)
2. ‘하루 살았다’는 말은 ‘하루 죽음에 가까워졌다’는 말이다. (아름다운 인생은 p39)
3. 진흙불상은 안에서 필요한 것만 붙여서 모셔낸다.
돌부처님은 바깥에서 필요 없는 부분만 깎아내서 모신다. (아름다운 인생은 p104)
4. 새벽 3시에 도착하면 늦게 온 것, 새벽 3시에 나가면 일찍 출발한 것 (아름다운 인생은 p173)
5. 보신각에서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도 조계사 마당에 켜져 있는 등불은 작년 것일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인생은 p216)
(4)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않다
지나친 머뭄은 정체를 지나친 이동은 불안정을 내포한다. 머물고 있으면서도 늘 떠날 사람처럼 하루하루 매듭을 지으며 살고, 반대로 늘 떠돌아다나면서도 영원히 머물 사람처럼 주인의식을 가지고 순간순간 살 수 있을 때 비로소 된 붙박이와 떠돌이의 자격을 갖춘 것이다.(집으로 p148)
(5)광고현수막
1. 스키장 광고: 차갑게 즐겨라 뜨겁게 놀아라
2. 수평불류 인평불어(水平不流 仁平不語)
일본의 다꾸앙 선사는 평생 산해진미를 먹은 자에게 밥과 단무지를 대접해서 극찬을 받음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감독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좌,우의 시각으로 논쟁을 벌이게 되어 마음이 편치 않았으나 그 논쟁이 홍보가 되었다. 부부가 싸우다가 애국가를 들리자
중도도 구체적인 사례를 가지고 설명하면 생활에 도움이 되고 현상에 빠지지 않고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보면 답을 찾을 있다.
이렇듯 중도를 일상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주변에 알려주도록 노력할 때 더 분명해지고 설득력을 가지게 되고, 우리의 삶이 점차 중도의 삶으로 나아가게 될것입니다.
금주의 다짐
우리는 행복과 성공을 연출하는 연기자다. 일체 어두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기쁜 일을 마음에 그리고 성공을 생각하며 마음을 유쾌하게 갖는다. 이웃을 대할 기쁜 표정을 하고 불행을 호소하거나 동정을 구하지 않는다. 언제나 다른 사람을 찬탄한다. 그리고 무엇이든 착한 일을 찾아서 한다.
법회소식
오늘의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 ᐧ보현행자의 서원 제 6수희분, 법회요전 p163 ᐧ원철스님 책 사인회 안내 법회가 끝난 후 바로 사인회가 진행됩니다. 법당내 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영가 시식 줄 방향) ᐧ불교기본교육자 배치안내 보광당(지하4층)의 뒤편에 의자를 배치하였습니다. ᐧ새법우 스님과의 차담 안내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4층 차담실 불광사를 처음오신 분들께서는 낮 12시 50분 까지 법회사무국으로 오시면 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스님ㅁ과의 차담시간을 갖으시면 됩니다. (단 불교입분 교육이 있는 날은 제외) |
1월 14일(수, 음11/24)관음재일 오전 10시 30분 보광당, 법문: 주지스님
1월 17일(토) 구도철야증진 저녁 9시 보광당
ᐧ정진구법회 1월 송파1구, 송파2구, 강남구, 강동1구 / 2월 송파3구, 송파4구, 강동2구
*철야정진은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4시까지 보광당에서 봉행됩니다. 함께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1월 18일(일) 불광생태길라잡이 정기활동 오후 1시~3시, 불광사, 석촌호수일대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 인증을 해드립니다.
성도광명일 맞이 정진주간 정진: 1월 20일(화)~사시예불, 보광당 성도전야 철야정진 정진: 1월 26(월)오후9시~1월 27일(화) 새벽 4시 성도광명일 법회 법회: 1월 27일(화) 오전 10시 30분, 보광당 |
지혜의 등불, 마음을 밝히는 ‘인등’접수안내
2015년 을미년을 맞이하여 인등을 밝혀 불자님의 무명업장을 녹이고, 건강을 빌고, 병고나 액난을 피하고 각자의 소원성취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ᐧ인등:1만원(1개월) ᐧ접수: 종무소 (413-6060)
불광장학회 장학생 선발공고 - 문의 불광교육원(417-2551)
ᐧ접수기간: 1월 12일(월) ~1월 26일(일)
ᐧ구비서류: 추천서 자기소개서 신행활동증명서 및 기타 증명서류
불광사 공양주 청소보살 모집 -접수:종무소(413-6060)
ᐧ기간:채용시까지 ᐧ인원:0명 ᐧ제출서류:이력서
불광장학회 후원안내
불광장학회는 장학사업을 통해 불교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ᐧ정기후원: 매월 일정액을 보시합니다.(종무소에 비치된 CMS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ᐧ일반후원: 금액에 관계없이 일시불 혹은 분납하실 수 있습니다.
ᐧ후원계좌: 신한은행100-022-971038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
동안거 결제 및 바라밀 기도 ᐧ회향: 3월 5일(목, 음1/15) 오전 10시 30분, 보광당 1.바라밀 기도 : 사시예불 오전 10시30분, 보광당 ᐧ동참금: 5만원(축원) 접수및 문의: 종무소 *개인별 수행점검표는 안내데스크, 종무소 등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2. 불광선원 참선반 ᐧ입방비: 10만원 ᐧ지도: 무각스님 ᐧ접수 및 문의 :교육원 |
불광교육원 겨울강좌안내 -문의: 교육원 1. 경전반 천수경6주 ᐧ개강일: 1월 12일 ᐧ강사: 동명스님 ᐧ시간 :오전반 10시 /저녁반 7시 30분 ᐧ동참금: 3만원 2. 민요장구반(3개월) ᐧ개강일: 1월 5일(월) ᐧ강사: 김혜영(국악인) ᐧ시간: 오후 1시30분 ᐧ동참금: 9만원(*장구도 함께 배웁니다.) *개강일는 혼잡하오니 강좌접수를 미리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불광도서실 자원봉사 모집
ᐧ자격요건: 불교대학 졸업자 이상 ᐧ문의 불광교육원
재 봉행봉사자모집 -접수 기도접수처
ᐧ영가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재 봉행 봉사자를 모집합니다.
합창단 모집안내 *연습날 현장접수
구법회 법등소식: ᐧ송파14구 임원 ,송파 17구 신년법회, 송파 25구 임원, 송파 27구 임원, 송파 28구 임원ᐧ4법등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주 모임> 송파 25구 신년법회 송파 27구 1234법등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자원봉사 소개 : 1/5~1/11 송파 16구ᐧ송파 18구, 1/21~1/18 송파 17구, 1/19~1/25송파 19구, 1/26~2/1 송파 20구, 2/2~2/8 송파 22구, 2/9~2/15 송파23구
축하합니다.
대원4구 2법등 원여(천호진)거사가 농수산물 유통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2014 위대한 한국인 대상 100인’에 선정되어 지난 12월 26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다음주(1/18)법회안내: 혜담스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법우형제분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