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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관음재일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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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5.02.13 조회34,6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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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불기 2559]2, 입춘이 지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모두들 옷깃을 여미며 종종 걸음을 치는 날, 관음재일 법회가 보광당에서 열렸다. 불기로 보면 갑자년의 마지막 관음재일 법회이며, 다음 주부터는 을미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오늘의 관음재일은 의미가 있어서 일까, 보광당 법당에 불자들로 가득 찼다.
본공스님은 법문을 시작하기 전 모두들에게 마하반야바라밀을 7번 독송하게 하였다. 스님은 자신이 감기로 고생한다면서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라면서 법문을 열었다. 지난달의 법어는 몸을 소중히 여기되 집착하지 마라라는 말씀이었고 이번 달은 마음대로 세상을 사는 것 같지만이라는 주제의 법어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축적된 성향
사람들이 모두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 마음먹은 대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축적된 성향에 의해 조정을 받으면서 살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
축적된 성향은 지금가지 살면서 만들어진 원인에 의해 생긴 결과이다. 이것을 과보라고 하며 성격이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원인과 결과가 굴러가면서 사는 것이다. 마음은 순간에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다음에 일어난 마음은 새로운 마음이다. 이때 내 마음이 굴러가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있는 과보가 굴러가는 것이다.
이처럼 과보의 힘으로 굴러가서 다음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축적된 성향대로 사는 것이다.
수행을 할 때도 모두 자기 성향대로 한다. 불선과보가 많은 사람은 바른 것을 왜곡한다. 그러나 선과보가 많은 사람은 바른 것을 바르게 본다.
수행자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축적된 성향으로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보는 것이다.
괴로움(苦痛)
지금 자신이 괴로운 것은, 지금 이전과, 전생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생긴 과보로 괴로운 것이다.
이러한 괴로움은 누가 준 것이 아니고 모두 자신이 만든 것이다. 그래서 괴로움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반드시 겪어야 하는 불가피한 것이다.
자신이 만든 괴로움을 다른 것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결코 해결할 수가 없다. 오직 자신의 알아차림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받을 수밖에 없는 과로움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잘못된 견해다.
받을 괴로움을 알아차리면 이미 괴로움이 아니다. 자신이 만든 어쩔 수 없는 괴로움을 계속해서 한탄만 하고 있어야 하겠는가?
지금 새로운 원인을 만들어서 지금, 지금 이후도, 다음 생에도 괴롭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있는 괴로움은 알아차리는 마음으로 대체할 때만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괴로움은 누구도 풀어줄 수 없고 오직 괴로움을 만든 자만이 풀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여기에 있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려서 마음을 길들이는 것이 가징 좋은 원인을 만드는 것이다. - 마하, 반야, 바라밀(큰 지혜를 이루리)
 
스님은 모든 괴로움의 원인인 탐,,치는 자신의 스승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습()을 잘 키우기 위해 수행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충고하셨다. 수행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바르게 보고, 바르게 사는 것이며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예를 들어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는 자신이 욕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모르기 때문에 계속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기에 이 습을 바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 바로 수행이라고 말씀하셨다.
감기기운으로 힘이 드신 스님은 이번 설날에는 서로가 얼굴을 붉히는 이야기가 아닌 덕담과 생산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설날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끝으로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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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공스님의 법어가 끝나고 20146월 관음재일 때 공연한 불광 아카데미 오카리나 연주팀에서 문화 공연을 이어갔다. 오카리나 팀은 많은 연주공양과 공연을 하고 있다는 멘트처럼 연주실력은 작년보다 좋았으며 특히 앵콜 송으로 섬마을 선생님번지없는 주막의 메들리는 보광당에 박수와 흥얼거림를 채웠으며, 모두들 즐거움에 환호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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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과 1월 관음재일 기사 때 관세음보살의 33관음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첫째양류관음[楊柳觀音], 둘째 용두관음[龍頭觀音], 셋째 지경관음[持經觀音], 넷째 원광관음[圓光觀音], 다섯째 유희관음[遊戱觀音]
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하였다. 이번 달에도 다섯 관음보살에 이어 네 분의 관음보살에 대해 설명과 그림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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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째 백의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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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연화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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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 농견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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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째 시약관음
                                               
 
6. 백의관음(白衣觀音)
바위 위에 앉아 풀을 들고 정인(定印)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33중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의 몸을 상징한다. 이름은 흰옷을 입은 데서 유래한 듯 하나 청정을 뜻하는 흰 연꽃 위에 앉아 있어 백처존(白處尊)이라 불린 데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대백의관음 백의관자재모(白衣觀自在母)라고도 한다. 대일경소등 여러 문헌에 등장한다. 본래 인도에서 발생한 신앙으로 중국의 수월관음보다 오래 전에 성립되었으나 당나라 말부터 수월관음상에 흰옷을 입힘에 따라 두 신앙이 융합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 이것은 수묵화가 발달하고 선종이 융성한데에 그 원인이 있으므로 흰옷을 입었다고 해서 모두 백의관음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 좋은 예로 강진 무위사 극락전의 관세음보살은 흰옷을 입고 손에 버들가지를 들고 있으므로 양류관음으로 분류된다.
 
7. 연화관음(蓮臥觀音)
연꽃 위에 합장하고 왼쪽을 향해 앉아 있는 바, 작은 (小王)의 몸을 상징한다.
 
8. 농견관음(儱見觀音)
바위 위에 앉아 왼쪽의 폭포를 바라보고 있다.
 
9. 시약관음(施藥觀音)
못 주변에 앉아 연꽃을 주시하고 있다. 허공에 해가 떠있듯이 관음의 자비로 몸과 마음의 병을 제거하는 보살이다. 일반적으로 연못 주변에 앉아 연꽃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을 바라보며 바위 위에 앉아서 연꽃을 보고 있거나, 약함을 손에 들고 중생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자 굽어보는 형상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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