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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분절(백중) 회향 및 하안거 해제법회 봉행, '백중 회향, 그 의미와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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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09.06 조회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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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69(2025)년 9월 6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주지 동민스님) 경내 보광당에서 우란분절(백중) 회향 및 하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는 10시부터 대령관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10시 30분부터 삼귀의와 마하반야의 노래 그리고 사시예불이 진행되었으며, 파라미타합창단의 음성공양 후 동민스님(불광사 주지)의 포살과 법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동민스님은 이날 백중 해제법회에서 영가천도의 참 의미와 수행자의 자세에 대해 깊이 있는 법문을 펼쳤습니다. 스님은 "오늘은 하안거 해제일이자 영가님들을 극락으로 보내드리는 귀한 날"이라며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위해 스님들께 공양을 올린 것에서 시작된 백중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님은 영가들이 생전에 육근(六根)으로 경험한 모든 것을 '내 것'이라 착각하며 집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코로 냄새 맡은 것 등 모든 감각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며 꽉 잡고 있어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어디에서 헤매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부처님 법에 의지해 극락왕생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백중 해제에 참석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스님은 진정한 천도를 위해서는 살아있는 이들의 마음공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위패를 붙이고 절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마음공부"라며 "여러분의 마음공부가 단순한 생각에 머물면 영가님들과 같은 중생의 입장에서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동민스님은 무상·무주·무아의 도리를 체험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 무상의 도리를 알아야 하고 무주의 도리를 알아야 하며 무아의 도리를 아셔야만 부처님 세계의 진짜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여러분이 집착을 놓고 텅 빈 그 공허하고 깨끗한 자리에서 영가님들을 보내드린다면 진정한 천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님은 불자들이 개인적인 욕심으로 기도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사업이 잘 되기를,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기를, 남편 사업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절을 하면 안 된다"며 "진정으로 부모님과 조상님을 천도하려면 다른 누가 아닌 여러분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민스님은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밖에 못 삽니다. 지금밖에 못 살아요. 이것이 불교에서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이라며 "오늘 이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금부터 저 열심히 살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부처님 법에 의지해 극락왕생하십시오'라고 말씀드리라"고 당부했습니다.

 

  스님은 법문을 마치며 "부모의 은혜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어 온 생애를 다 갚으려 해도 갚을 수 없다"는 부처님 말씀을 인용하며, "오늘의 백중 회향은 돌아가신 영가님뿐 아니라 바로 내 마음을 밝히고 내 자신을 새롭게 하는 길"이라고 설파했습니다.

 




 

  법문을 마친 후 청향회의 백중 승보공양이 있었으며, 이어 백중 영가시식을 봉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현행원과 사홍서원을 끝으로 우란분절(백중) 회향 및 하안거 해제법회를 원만하게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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