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9년 6월 둘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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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주 작성일2015.06.16 조회34,654회 댓글0건본문
3주전에 시작된 메르스는 질병확산의 두려움뿐만 아니라 경제가 휘청일 정도로 경기에 영향을 주어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이 실감됩니다. 허나 불광법우들의 메르스에 대한 대처는 하안거결제철 수행과 마하반야바라밀 증진력으로 성숙함이 드러나는 듯합니다.
메르스는 우리가 평소 겪는 감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로 겪는 겨울감기는 찬기운이 내 몸에 들어와 생긴 병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열을 내면서 대처하면 좋아지나 메르스는 고온의 건조한 기운이 고열과 탈수을 일으키면서 내 몸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짜고 매운 것을 주로 먹는 우리체질에는 더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메르스는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고 매실같은 진액을 만드는 음식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가 와서 건조한 기운이 해소되면 메르스는 나아지리라고 하네요.
공유사회, 공동체사회를 위한 불연 기연(不然基然)
지혜공유협동조합 유정길 이사장
부정을 통한 대 긍정
1. 우리사회는 정말 돈이 중심인 사회다. 그렇지 않다.
자본주의로 움직이는 우리사회는 돈이 모든 중심에 있고 돈을 추구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그 이면에 돈으로 할 수 없는 영역인 봉사와 희생 협력, 그리고 사랑과 자비로 움직이는 영역이 있습니다.
2. 실제 내 것이 있다. 본래 내 것이란 없다.
부처님은 나와 내 것은 본래 없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욕심과 어리석음이 만들어낸 전도몽상입니다.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내 것으로 소유하려는 욕구는 욕심이 욕심을 낳아 궁극적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지도 못하고, 사회에서는 가진 자와 못가진 자들 간의 대립과 분쟁을 심화시킵니다.
심지어 나눌 수 없는 자연환경조차도 내 것이라고 생각해 함부로 사용하면서 재난과 생명의 위기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3. 더 풍요한 사회를 위해 성장 사회가 되어야 한다. 아니라 성숙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선진국이 되는 것을 지고의 기준으로 삼고 지향하며, 선진국처럼 생산을 많이 하고 소비를 많이 함으로서 만들어진 풍요로운 삶을 행복한 삶으로 여깁니다. 결핍감을 자극하여 물건을 구매하도록 부추기기 까지 합니다.
현재 계속 욕구를 확대시켜 부도 잘사는 몇 나라에 집중되어 있고, 잘사는 20%의 나라가 80%의 자원을 쓰고 있습니다. 자원은 유한하기에 이대로 나가면 위기의 원인이 되고 자연히 소유를 무한히 확장할 수 없게 됩니다.
욕구는 마음으로 소유는 물질로 보면, 소유를 확장할 수 없다면 욕구를 줄여야 합니다. 즉 물질적 풍요에서 개인의 마음을 어떻게 컨트롤 하느냐가 관건이며, 소유에 대한 인식(마음)의 변화가 행복의 측도입니다.
4.나눌수록 가난해 진다. 아니다 나눌수록 풍성해 진다.
돈중심의 사회는 개인주의를 만들어 결국 파국을 야기하게 됩니다. 이제는 삶의 사이즈를 줄이고, 돈이나 물질에 의존하는 사회가 아닌 사람, 사람과의 관계를 고려하는 성숙한 의식이 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협동과 나눔 우애로 행복이 만들어지면 저절로 돈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사회의 중심이 이동되는 것입니다.
5. 미래는 더욱 풍요한 사회가 된다. 아니다. 미래는 공동체사회 지역공동체, 공유사회로 나아간다.
10-30가구가 모여사는 코어하우징 주민들, 마을주민이 공동사업과 공동분배하는 공동체 운동, 독신들이 같이 사는 쉐어하우스, 옷 장난감의 교환, 여행객에게 집을 빌려주는 쉐어하우스 등이 점차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나와 내것에 대한 집착이 없는 마음이 이러한 공동체를 시작하게 하고, 공동체의 공유가 화두입니다.
불광이 부처님의 가르침인 나와 내 것이 없고, 열려있는, 무소유의 ‘공유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금주의 다짐
정진은 우리가 한층 성장하여 진리 공덕이 새롭게 충만 하는 수업이다. 매일의 수행일과를 성실하게 지켜가자. 언제나 부처님의 은혜로운 위신력이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생각하고 결정코 감사와 밝고 희망찬 마음으로 만사를 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