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9년 10월 넷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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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자 작성일2015.10.26 조회34,7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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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법어--보살계에 근거한 재가불자의 삶

금주의 법사--한국교원대학교 박병기 교수

일상에서 잃기 쉬운 불자로서의 삶을 일깨우기 위해 오늘도 불광법회에는 재가불자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맑아진 가을하늘에 감사하고 음미하며 불광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입니다.

<보현행자의 서원>--찬양분

~~말은 이것이 위대한 창조의 힘을 지니고 있사온 바 저희들은 참된 말을 바로 써서 말의 위력을 실현하겠습니다.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겠사오며, 나쁜 말을 하지 않겠사오며, 참된 말만을 하겠습니다. 결코 소극적이며, 부정적이며, 비관적인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진리의 참모습이 적극적이며, 활동적이며, 원만하며,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

오늘은 불광연구원과 인연을 맺어온 박병기 교수님께서 재가불자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법문을 여셨습니다.

--법문내용--

반야의 지혜를 바탕으로 사무량심을 갖고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일상 속의 수행자이자 구도자인 보살은 대승불교의 중심이다. 이런 보살이 지켜야 하는 계를 설한 경전으로 <범망경 보살계본>이 있는데 여기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자찬훼타계", 자신을 칭찬하거나 남을 훼손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쉽게 사람을 평가하는데 불자라면 남을 평가하는 잣대, 기준으로 먼저 자신을 평가해야만 한다. 부부 사이에도 양가의 부모를 서로 평가하다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살계 중에서도 재가불자를 위한 계를 설하고 있는 경전은 <우바이 우바새계경>인데 재가보살이면 누구나 수지해야 하는 5계와 6가지의 무거운 6중계, 28가지의 가벼운 28실의계가 설해지고 있다. 우리가 불자로서 일상에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28실의계인데 실의란 뜻을 잃는다는 것으로 28계를 지키지 않을 때 살아가면서 뜻을 잃게 되고 막 살게 된다는 뜻이다.

28실의계는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는데 이 시대에도 마땅히 지켜야 하는 계율 다섯 가지만 살펴보자.

첫째 설법하는 곳은 멀리 있더라도 찾아가서 들어라. 부처님 법을 배우지 않으면 불자임을 잊게 되고, 죄를 범하게 되어서 타락하게 된다.

둘째 재물을 위해 사람을 때리지 말라.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말이 통하지 않아서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때리면 안 된다. 또한 재물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거나 무시해도 안 된다.

셋째 농사를 지을 때 깨끗한 물을 사용하라. 결국 사람이 먹을 식품이므로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

넷째 사고팔 때 저울을 공평하게 하라. 주유소에서 계량기를 조작하는 등을 하면 안 된다.

다섯째 때가 아니고 처소가 아닌 데서 음행을 하지 말라. 쾌락에 빠진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재가불자는 나쁜 인연에 얽매이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일상에서 이런 계율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대 한국인의 3대 질병은 당뇨와 고혈압, 우울증인데 우울증은 살면서 뜻을 잃게 되어 생기는 병이고 이것이 깊어지면 자살로 이어진다. 그러나 계를 지키며 살면 뜻을 찾게 되고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우리 삶의 무상함을 똑바로 보아 알고자 하고, 그 지혜를 가지고 주변의 사람과 동물, 자연에 대한 자비의 눈길과 손길을 보내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 '재가불자로서의 수행이자 행복'이기도 하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부르는 마하보디 합창단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

<금주의 다짐>

지금 밝은 마음인가를 돌이켜 보자. 우리 마음은 어려서부터 양친이나 가족이게서 영향 받고 성장하며, 성장한 후에도 가족이나 사회, 일반에 영향을 받아 잠재의식 속에 환경을 형성한다. 이것이 한 생애에 영향을 준다. 항상 선하고 밝은 생각을 갖자. 이렇게 해서 밝은 운명이 열려 온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