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9년 11월 다섯째주 일요법회 > 불광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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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9년 11월 다섯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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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상민 작성일2015.11.30 조회34,7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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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겨울이 안 오려나 할 정도로 예년 같지 않게 날씨가 따뜻하더니 갑자기 불어 닥친 매서운 한파에 가을이 깜짝 놀라서 도망가 버린 줄을 알았는데 오늘은 봄비처럼 조금씩 비가 내리고 보도블록 사이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는 파란 풀잎은 지난봄 시누이 시샘보다도 더 추은 꽃샘바람을 뚫고 돋아 날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 것처럼 느껴지는데 어느덧 11월의 5번째 마지막 일요일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불기 2559년은 빠르게도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풍성한 결실과 온갖 아름다운 색채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던 가을은 떠나가도 불광사의 법우 형제들은 일요법회를 하는 불광사 보광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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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히 문화 법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해서 법문은 금하당 광덕대선사의 육성 법문으로 듣게 하였습니다.
죽은 공명이 산 사미중달을 쫓았다는 말이 있었지만 큰 스님의 육성법문은 이 말로도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비록 녹음기를 틀어서 듣는 육성 법문이었지만 까랑까랑하고 또렷한 음성과 군더더기 하나 없는 법문은 한편의 시를 듣는 듯이 정갈하고 폐부를 찌르는 듯이 가슴에 와 닿았으며 그야말로 설법의 엑기스가 되어 온몸으로 흡수가 되었습니다.
삼매가 일심이다.
근본은 마음하나다.
진심으로 참회하라는 주제의 설법은 짧은 시간의 법문이었지만 몇 시간의 설법을 들은 것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전해주며 긴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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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문화행사가 이어졌는데 오늘은 특별히 외부에서 유명인들을 부르지 않고 불광사가 자랑하는 합창단이 공연을 펼쳤습니다.
첫 번째 순서는 어르신들로 구성된 반야합창단입니다.
천개의 눈과 천개의 손으로 / 노래로 세상을 아름답게하는 찬불가를 김성민 선생의 지휘로 깊이 있는 음성의 화음으로 불광사 경내를 가득 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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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순서는 남성들만으로 구성된 바라밀 합창단입니다.
아직 창단한지 1년이 안되었지만 김성민 선생의 열정적인 지도와 단원들의 노력으로 전국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경력에 비해 상당한 실력을 갖춘 팀입니다.
연꽃 향기 / 약사여래 부처님을 불러주셨습니다.
남성들만의 웅장하고 우렁찬 합창은 장내에 기를 듬뿍 불어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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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질세라 세 번째 출연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하보디 합창단이 KBS 대상에 빛나는 지휘자 조운행 선생의 지휘로
사랑하는 이여 / 아리랑을 불러 주었습니다.
작곡가 선생답게 아리랑을 전혀 색다르게 편곡을하여 들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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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사 합창단의 실력이 이 정도인가 싶어 입이 막 벌어지려하는데 이번에는 이 세 개의 팀이 함께 모이더니 부모은중송을 함께 부릅니다.
남과 여 젊음과 경륜이 어우러진 합창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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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렁차고 엄청난 화음에 고요한 선방에 죽비가 울리는듯 고요한 산사에 풍경소리가 들리는듯 범종 소리가 울려퍼지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서 도대체 누구의 목소리인가 하고 보니 흰색 계통의 한복을 단아하게 입고 선녀처럼 나타나서 노래 부르는 여인이 바로 이 목소리의 주인공인데 중요 무형 문화제 제 23호 가야금 산조 및 명창 이수자인 천주미라는 분으로서 중앙대학 전공 강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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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의 합창단과 때로는 어울리고 때로는 온몸으로 폭발하며 100여명의 합창단의 목소리를 압도하는 듯이 열창을 하며 경내에 계시는 많은 불광 법우 형제들을 몰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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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열창하시다가 입 다치실까봐 걱정이네요... 조심하셔용^^)
 
때로는 음악에 심취하고 때로는 가슴 절절히 와 닿는 가사에 심취하는 사이 감동적인 문화 법회 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다음 문화 법회가 벌써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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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지나간 보광당 경내는 다시 엄숙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지장재일 영가시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각자가 제각기 다른 영가들의 시식을 위해 재를 올립니다. 모든 영가들이여 양껏 시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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