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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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영두 작성일2019.03.05 조회2,136회 댓글0건본문
불광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갈 때다
* 불광지도부 면면에 대한 사심 없이 불광 불자 모두가 화합 단결하여 눈부시게 찬란한 불국토를 열어가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부족한 제가 이 글을 올립니다
작금의 불광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작년 5월 불광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이를 잘 수습하지 못해서다
본래 불광은 부처님 광명 그대로이고 태양처럼 밝았다
구름이 태양을 가려 어두울지라도 이것은 한 순간이고 태양은 영원히 그 자리에서 밝게 빛나듯 우리의 본성도 태양과 같이 영원히 빛나는 불성 생명이다
불광은 한국불교의 희망으로 산중불교를 도심 불교로, 스님수행 중심에서 재가수행 중심으로 그리고, 현대인 생활에 맞게 전개해온 모범사찰이다
불광의 45년 역사는 오늘날 한국불교의 표상이요, 자랑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2018년도에 출범한 불광사태의 지도부가 자기부정(불광 44년의 성과와 불광법회 임원의 역할)을 하면서 불광을 혼란에 빠뜨렸다
지홍스님을 비난하면서 지홍스님이 회주로 재임한 14년을 온갖 나쁜 것의 원흉인 양 비난하면서 지홍스님을 공격하는 일이라면 광덕스님과 불광의 존엄이 훼손 되든 말든 막행(법당에서 욕설, 봉사활동 거부, 헌공금 납부 거부....)을 일삼았다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
지홍스님의 카톡문자나 유치원비 부정수급은 잘못이다. 그렇다고 불광의 찬란한 역사 44년 중 지홍스님의 14년만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
저는 사태가 발생하였을 때 지홍스님은 퇴진하고 문도회의에서 선출한 법주스님을 중심으로 빠른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홍스님 재임 14년 동안 부촉 받은 회장단과 명등보살은 잘못에 대한 책임은 없는가?
다른 사찰에 비해 규정대로 사찰운영위원회가 잘 열리고, 정기 감사를 하고, 전국에서 재가자의 권한이 가장 강한 곳이 불광법회 · 불광사이다
이 기간에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감사했던 당시 회장단의 책임이 가장 무겁다.
모든 일에는 공과 과가 있는 것이다
2018. 5.말경 불광사태 이후 6. 13. 문도회의에서 법주스님을 추대하였고, 같은 해 6. 17. 불광기본교육수료식 및 수계식 때 평소보다 많은 불광형제들이 불광의 안정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동참해서 여법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대중은 「평소 불광의 모습 그대로 수행정진하고 우선 회장단에서 지홍스님과 대화로 창건주를 회수하는 노력을 하고, 대화로 해결이 안 되면 부득이 법적조치를 하는 길」이 정도(正道)였다
그런데 불광사태 지도부는 불행스럽게도 지혜가 없었음인지, 특정인의 사심이 있어서인지 대중을 부추겨 온갖 불자답지 못한 일을 자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광 불자들은 이들과 반대하는 집단세력이 있어 똑같은 거친 방법으로 대항하지 않았습니다.
반대하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합리적인 불광 불자들은 부처님 가르침대로 바른 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방법을 택하지 않은 것뿐이다
불광 불자로서 ‘스님들이 ∼하면 스님들을 예우해 줄 수 있다(∼하지 않으면 스님들을 예우하지 않겠다는 말인가?. 스님들에 대한 협박이 아닌가?), 헌공금 납부거부, 봉사활동 중단, 스님 비난, 현수막 게첨, 절 밖에서의 집단시위’ 등을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당시 지도부측에서 불교 언론에 기고한 글과 그때마다 달리는 400여개의 댓글은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고 어느 집단에서 이처럼 저급한 글들을 올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고 전국의 뜻있는 불자들이 불광을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더 이상 어두운 과거는 지적하지 않겠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은 내려놓고 금년에는 새로 주어진 하얀 백지에 불광의 희망과 평화를 그려야 할 때이다
2019. 2. 17. 광덕스님 추모법회 때 마하보디합창단이 보현행원송을 합송하는 순간 잊혔던 불광의 본 모습이 떠올라 울컥 했습니다
우리 불광 형제들은 본래 청정한 분들이고, 밝음을 실천하는 보현행자들입니다
필경 부처님 광명국토 뿐이라는 사실을 믿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시점에서 감사를 하는 것은 작년 ‘창건주를 찾겠다’며 혼란을 일으켜 많은 불자들이 불광을 떠난 아픔을 겪었는데 그나마 남아 있는 불광형제들 마저 불광을 떠나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불광의 백년대계를 위한 ‘불광규정 제정’은 작금의 분열과 대립구도를 청산한 후 새 지도부에서 사부대중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불광지도부는
1. 창건주 · 감사 등의 남 탓을 중단하고 본래 불광 다운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국토 성취하자’를 실천할 ‘청사진’을 제시하라!
2. 작년 불광사태 수습과정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참회하고 이미 불광을 떠난 불광 형제들에게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하고 그들이 돌아오도록 호소하라!
3. 남의 잘못을 들추며 공격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3·7일간 3천배 또는 100일 동안 1,080배를 하여 조고각하(照顧脚下)한 후 자기 주장을 펴라!
(그리하면, 스스로 답을 얻을 것이다)
불광의 가르침에는
『화합하지 아니함은 대립한 것이요, 두 쪽이 된 것이며, 은혜를 주신 수많은 불보살님과 담을 쌓고 척을 짓는 것이 되옵니다』
『저들은 지혜의 눈이 없다 하기보다 착각을 일으켜 육체를 자기로 삼고, 듣고 보는 물질로써 세계를 삼으며, 거기서 얻은 생각으로 가치를 삼고, 그를 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생세계는 겹겹으로 장벽에 쌓여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막혀 있으며 중생들은 헤아릴 수 없는 고통에 잠겨 지냅니다
이 모두가 미혹의 탓이며 착각으로 말미암아 자기를 그릇 인정한 데에 기인합니다
그렇지만 이 국토는 원래로 부처님 공덕이 넘쳐 있습니다
설사 중생들이 미혹해서 잘못 보고 잘못 생각하고 고통을 느끼더라도 실로 우리와 우리의 국토가 부처님의 광명국토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2019. 3. 1.
불광불자 만허 합장